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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도너츠 참 맛있습니다
착한 가격에 울고 그 맛에 울고
2012-04-29 23:50:57최종 업데이트 : 2012-04-29 23:50: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박정희씨는 전통 40년 지동 도너츠 주인장의 자부(며느리)이다. 그런 그녀지만 맛있는 수원천이 흐르는 지동시장내의 지동도너츠의 비법을 알려 줄 턱이 없지. 하지만 광교산 다녀오면서 들른 전통시장에서 만난 도너츠.
시민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다 팔린 상태 얼마나 허망했던지. 그때의 시간이 오후 4시경. 많은 손님들이 한참을 쳐다 본다. 지동 도너츠집의 분위기 그대로다. 

다음을 기약하고 찾아 간 도너츠 집 기자는 또 헛걸음하면 안되겠기에 나름 일찍 서둘렀다. 
오후 2시는 되었을 것이다. 야호, 이번에는 먹을 수 있겠다. 감격의 박수까지..단골로 일주일에 두세번 오신다는 인근주민 최할아버지는 "둘이 먹다, 여럿 죽어요." 하면서 광교산 다녀오면서 먹는 맛은 더 좋다고 한다. 두개만 먹어도 든든하단다. 지동도너츠 단골손님임을 자처한다.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진 줄을 보면서 기자가 두번째 방문을 했을 때 자부인 박정희씨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시아버님께서 이십대 청년시절에 제과점 주방장을 하셨다고 한다. 그때 배운 반죽이 비법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채소를 넣고 발효를 시켜 도너츠가 먹을 때의 반죽에서 오는 식감도 무시 못한다고 했다. 기자 또한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다섯개나 먹었다.

점심대용으로 작정을 했지만 실은 바로 바로 나오는 도너츠를 즉석에서 먹는 그 맛이라니 맛을 본 사람은 다들 잘알 것이다. 
수원천 복개공사로 완성이 되어 전통시장 주변은 지금 잔치 분위기다. 수원천을 거닐면서 도너츠를 먹어도 좋겠다 싶다.

지동도너츠 참 맛있습니다_1
지동도너츠 박경희씨

왜 이렇게 싸게 파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들은 기부도하고 직접봉사도 하지만 저희 가족들은 정성껏 만든 도너츠를 가격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파는 것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씨의 말이다.

그 다음주에 세번째 방문을 하였더니 이번에는 노부부가 함께 나와 직접 반죽을 만지고 팥앙금을 넣고 호떡처럼 팬에 손으로 누르고 있다. 여기서 조금 다른 것은 반죽한 도너츠를 바로 튀김용기름에 넣는 것이 아니라 동그랗게 모형을 만든 다음 넣은 것이다. 비법이라면 비법인데 이 또한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란다. 

지동도너츠 참 맛있습니다_2
지동 도너츠 맛있어요

살짝 귀뜸해주는 박정희씨는 "저희집은 전분을 사용하지 않아요." 한다. 그래서 바로 튀기지 않다는 것이다. 전분을 사용했을 때의 도너츠 맛을 명품으로 낼 수는 없는 것 같았다.

기자가 먹는 동안 또 하나의 소문을 e수원뉴스 김우영주간님께 전해 들었다. 도너츠집 옆에 마차를 함께 마시면 좋다는 것이다. 주인장을 찾았더니 전화를 받자 말자 달려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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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같이 나타나셨어요

각종 차들이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너츠 네개 천원인데 마차는 육백원 자판기 커피보다 훨씬 맛있다. 참 착한 가격이다.

지동도너츠 참 맛있습니다_4
골라드세요 여러가지차들

이십년 넘게 차를 파신다고 한다. 도너츠도 먹고 마차도 마시고 또 이렇게 착한 가격의 칼국수 집이 있다. 
기자의 호기심은 '출동 시민기자'를 하면서 더 증폭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착한 가격의 맛있는 집은 알려야 한다는 것. 바로 연무동사거리 대한민국병원 옆 칼국수집이다. 1인분씩 그릇에 담아 나오는데 2500원이다. 정말 알맞은 양이다. 둘이 가서 먹으면 5000원이면 된다.

광교산 다녀오는 등산객들이 점심때 뿐 아니라 수시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착한 가격으로 인해 손님들이 정말 많지만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한결같이 밝다. 착한가격의 도너츠, 착한가격의 마차, 착한가격의 칼국수집의 공통점이 있다. 

그분들이 파는 먹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들지만 중요한 것은 착한가격이라 해서 맛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지금 전통시장에서 부터 만나보시고 느껴보시고 맛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동도너츠, 장인정신 40년, 박정희씨, 마차, 칼국수, 착한가격,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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