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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을 해본 경험... 애환이 많습니다
그분들 모두 다 가정으로 돌아가면 소중한 남편, 아내, 엄마 아빠인데요
2012-05-01 12:32:20최종 업데이트 : 2012-05-01 12:32:2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대리운전을 해본 경험... 애환이 많습니다_1
대리운전을 해본 경험... 애환이 많습니다_1

시민기자는 여성이지만 야간 대리운전을 조금 했었다. 대부분 이런 경우 내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겁이 안나더냐거나 혹은 남자들이 추근대지 않느냐, 술 취한 남자들이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데 간도 크다고 말들을 한다.

사실 다 옳은 말이다. 그래서 결국 몇 번 곤혹을 치른뒤 대리운전을 그만 두었다. 
그런데 대리운전중에 남자들이 추근대지 않느냐고 묻는 이면에는 밤에 단 둘이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성 매매가 일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도 깔려있다. 

내 생각으로는 백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이며, 내가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대리운전 회사쪽에서 은근히 그런걸 해보라는 식으로 눈치를 줘서 그만둔 것이다.
인터넷에도 스펨으로 들어오는 메일을 보면 대리운전 필요하신분, 밤에 여성과 함께 즐겨보세요 라며 노골적으로 대리운전 성매매를 일선하는 내용이 들어온다. 요즘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니까 결국 대리운전을 빙자해서 성매매를 하는 일이 전국 곳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스팸메일의 제목도 아예 '섹시대리' 라거나 '호스테스 대리'라는 식으로 들어온다. 한마디로 변종 성매매인 것이다. 
처음부터 대리운전자가 성매매를 생각하지도 않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경우도 많겠지만, 아예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대리운전자가 차를 몰고 가면서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유혹하면 어느 남자인들 안 넘어가겠는가. 

쉽게 말해 한밤중에 은밀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성매매를 제안하는 것이다. 기자의 남편도 대리운전을 이용하던중 여성 운전기사가 "술이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괜찮다면 바람 좀 쐬고 가는게 어떠냐"며 우회적으로 성매매를 제의하더라고 했다. 
남편은 그냥 궁금증에 "대리운전하면서 이런 것도 하느냐"고 묻자, 여성은 "원래 성매매를 하지 않았는데 워낙 원하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얼마 전부터 하고 있다"고 하더라 했다. 

정말 화대 몇만원을 주고 받으며 여성 대리운전기사들이 성매매를 하는 행위 때문에 정말 생활비가 곤궁해서 대리운전 일에 나서고 있는 상당수 여성들만 매춘 여성으로 오인받는 피해가 생긴다. 
또한 그런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여성 대리운전자들이 만취한 남자 승객을 태우고 가던중 이 남자 승객이 성적 농담을 하면서 추근덕대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사실 여성운전자가 밤늦게 대리운전하는것 자체가 이같은 성적 농담이나 성추행을 당하기 아주 십상인 상태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다.
깊은 밤에, 좁은 차안에서 나란히 앉아있고, 남자는 적당히 취해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운전자는 손님을 함부로 했다가는 회사에서 해고 당할 것 같으니까 웬만하면 참는 도리밖에 없다는걸 악용하는 것이다.

심야시간대의 일부 만취 남성 취객들이 생업전선에 나선 여성 대리운전자를 괴롭게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짓이다.
대리운전 회사들도 그런 영업을 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그런 대리운전 업체들 때문에 선량한 여성 대리운전자들까지 피해를 당하고 있음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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