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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며 자린고비 정신으로 다시 뛰자
2012-05-09 12:31:52최종 업데이트 : 2012-05-09 12:31: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너나 없이 살기 고단한 세상이라도 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고 불황의 그림자가 쉽게 걷히지 않기 때문인듯 하다. 그런데 TV의 뉴스에 나오는 부유층 사람들의 명품 소비는 날로 늘어만 가고, 그중에서도 어떤 제품은 가격을 올린다고 소문을 내자 너도나도 사재기를 했다니 기가 막힌다.

그뿐 아니라 서울의 모 백화점 앞에서는 어떤 외국 유명 회사의 명품 가방을 살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뤘다는 뉴스도 나오는데, 내가 과연 이 나라에 사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다.
주변에 아는 사람중에 건설업을 하는 분이 계시다. 우연히 이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분 역시 수원에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고생끝에 대학을 나온 뒤 건설업을 시작한 분이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해 잠시 일하던 그분은 맨손으로 건설업에 투신 했다. 창업 당시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때인지라 남들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데도 그는 정상적인 발주금액이 아니면 못한다고 하고, 다만 일단 시작한 일은 하나를 시공해도 그야말로 꼼꼼히 해왔다.

초창기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졸라맬 허리띠도 없었고, 하늘 보고 한숨 쉴 시간도 없었을만큼 바쁘게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결국 그분은 그의 성실함과 철저한 신용, 그리고 튼튼한 시공이 입소문을 얻어 지금은 서울에서 그래도 잘 나가는 중견 건설업 사장이 됐다. 정말로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저축하며 자린고비 정신으로 다시 뛰자_1
저축하며 자린고비 정신으로 다시 뛰자_1

얼마전에 신문에는 요즘 개성상인 출신의 기업들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런 대기업들은 대표적인 개성 출신들인데 영업 이익에 돋보이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신문에는 이들이 개성상인들의 피를 이어받아 2세,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도 자린고비 정신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경영철학이 장기 불황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전에 텔레비전 드라마에는 개성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상도라는게 방영된적도 있었다. 거기서 나타났듯 그의 삶은 이 시대가 그리는 진정한 장사꾼의 모습이라 할수 있었다. 
주인공은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하는 대목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개성상인의 5대 경영철학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없으면 굶고 허리띠를 졸라매지 남의 돈을 갖다 쓰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둘째는 한가지 업종을 선택해 그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즉 요즘 말로 서민들의 업종까지 넘보지 않는다는 뜻 같다. 최고가 될 때까지 한 우물만 판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셋째는 장사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신용을 지킨다는 원칙이다.
넷째로 개성상인들은 자식이라도 능력이 모자라면 회사를 결코 물려주지 않으며, 다섯째는  기업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나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자. 퇴근길의 주점가는 어디를 가나 여전히 불야성이다. 나이트클럽이라도 들러볼라치면 그야말로 번쩍번쩍 정신이 없고, 소득 1만달러 시대에 소비는 3만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 스스로의 근검과 신용을 지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하며 불황의 그늘을 이겨내는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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