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아침밥 챙겨주기
2012-05-29 12:41:07최종 업데이트 : 2012-05-29 12:41:0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와, 맛있다. 제 친구것도 하나 더 주세요"
며칠전, 집 근처에서 아주 의미있는 자원봉사가 있었다. 우리 주부단체가 고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과 캔식혜를 나눠주며 '아침밥 챙겨 먹고 등교하기' 캠페인을  했다. 

학생들도 처음 접하는 캠페인이어서였는지 반가워하고 관심있게 반응하고 즐거워했다. 주먹밥이라는게 흔히 접하는게 아니기도 해서 학생들이 호기심을 보였고, 집에서 맛있게 엄마들이 만든 것이다 보니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식품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특히나 놀라운 일은 입시준비 때문에 밤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아침에 피곤해서 늦게 일어난 학생들이 밥맛이 없어서 그냥 등교하다가 출출한 느낌에 "하나 더 주세요"라며 추가로 먹는것을 보니 주먹밥을 나눠주던 엄마들은 기분도 좋았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엄마들이 만든 맛있는 주먹밥을 거부감 전혀 없이 받아 먹는 것을 보고 '역시 아이들이 집에서 아침밥을 꼭 먹게 하는게 중요하구나'하는걸 느꼈다. 우리 주부단체에서는 최근에도 학예회와 학부모 참여수업때 학교의 교실에 들어가 인스턴트식품 첨가물의 유해성을 설명한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듣는가 하면, 그런것에 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 다른 학부모 주부들까지 일일이 적으며 관심있게 듣기까지 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키만 껑충 컸지 속은 부실하기 이를 데 없다는게 걱정거리중 하나인데 그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학생 비만과 피부질환 같은것 아닐까. 
이는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때문이다. 고교생의 경우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이 62%인 반면 채소나 과일 섭취는 30%에도 못 미친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을듯 하다. 

아침밥 챙겨주기_1
아침밥 챙겨주기_1

이른 등교시간으로 인해 아침밥을 굶고 왔다가 오전 11시쯤 허기 지면 빵이나 과자, 탄산음료로 폭식을 하면서 몸이 망가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 밥을 안 먹고 허겁지겁 등교하다가 교문 앞에서 나눠 주는 주먹밥을 맛있게 받아 먹는 것이다. 
이게 어디 아이들만의 일이 아니었다. 통계를 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전 국민의 50%이상이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한다. 

이렇게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아침식사는 저녁식사 이후 밤새 끊었던 곡기를 아침에 다시 이어간다는 의미이며 잠자던 몸을 깨워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거는 것이 아침식사이다. 
하지만 아침밥을 거르면 저녁밥 이후 16시간 정도 포도당 공급이 중단돼 뇌세포는 심각한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뇌세포는 살기위해 몸속에 축척된 지방을 분해해 지방산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젖산 등 각종 피로물질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아침밥 한번 굶으면 그만큼 뇌세포 활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아침밥을 거르면 점심량이 많아지고 점심량을 늘리면 그게 또 지방으로 쌓여서 비만을 낳는다. 그래서 아침밥 건너뛰기는 우리 몸의 최대 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밥을 먹으면 식욕중추의 흥분이 가라앉고 생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된다. 식사나 간식이 불규칙하면 호르몬도 불규칙하게 분비돼 신체리듬이 불안정해지므로 두뇌를 많이 쓰는 직장인과 학생은 아침밥을 규칙적으로 꼭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밥을 챙겨 먹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수능성적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건강을 위해 우리 쌀로 지은 아침밥을 꼭 챙겨 먹이자. 이것은 가정에서 엄마들이 특히 절실히 느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침에 빵으로 대체해서는 않되고 반드시 흰 쌀로 지은 밥을 먹이는 일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 직장인들 역시 아침 밥을 꼭 챙겨 먹는 식습관을 들이자. 그것을 챙겨주는 주부들 역시 이런 중요한 사실을 머릿속에 꼭 기억해 두고 가족의 아침밥을 반드시 챙겨주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