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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 '영사기' 첫 돌 맞이하다
수원화성박물관 인문학교실 - 박물관금요극장 '영사기' 1주년 행사
2012-06-01 11:41:34최종 업데이트 : 2012-06-01 11:41:34 작성자 : 시민기자   서정화
수원화성박물관 인문학교실 박물관금요극장 '영사기' 첫 돌잔치를 열었다.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영화를 보고 소통하는 자리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예술 영화를 보는 '영사기'가 벌써 1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난 5월30일 저녁 7시에 한데우물 거리 골목 어귀에 있는 맛집 옛촌에서 영사기를 위해 많은 노고에 힘써주신 이달호수원화성박물관 관장과 오점균 영화감독, 정수자 시인, 이혜준 플로리스트, 우은숙 시인, 강제욱 환경사진가, 서정화 시인, 김남규 시인 등 운영위원과 영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회원분들이 모였다.
영사기와 함께하는 박물관금요극장 사업 목적은 영화를 통한 세상 읽기로 더 즐거운 인문적 소통을 갖고자 한다.
이 교실은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영사기와 함께 여는데, 몇 가지 문제의식과 방향을 공유하며 다양한 영화읽기를 도모한다. 

수원화성박물관 '영사기' 첫 돌 맞이하다_1
서정화 시인(영사기 운영위원, 왼쪽), 정수자 시인(영사기 회장), 우은숙 시인(영사기 운영위원, 오른쪽)

영사기는 '영화사랑 세상읽기'의 준말로 2011년 5월에 시작한 모임이다.
주체적 영화 선택을 통한 문화예술 선택권과 향유권 찾기와 저예산, 독립영화, 예술영화, 비주류영화 함께 보기를 통해 상업영화 위주를 넘어서는 문화의 다양성 확보에 동참하기 인문학 소양과 세계인식을 넓히는 문화예술의 즐거운 공유와 수원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전용영화관 확보 방안 찾기가 주목적이다. 

이처럼 '영사기와 함께하는 박물관금요극장'은 상업영화 중심시장에서 더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원시민의 작은영화전용관을 위한 첫걸음이다.
우리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을 향유할 때 다양한 선택과 공유는 물론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진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창조에도 동참할 수 있다.
사업 운영 계획은 매달 1회 상영으로 상영 시간은 셋째 주 금요일 19:00~22:00이다. 선정 영화는 비주류, 저예산, 독립, 예술 영화 등 이며, 참여 대상은 수원 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영화를 무료로 관람한다.

1월은 피아노, 2월은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3월은 귀신이 온다, 4월은 바그다드 카페, 5월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이고 6월 플래툰이라는 영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영․사․기와 함께하는 수원화성박물관 영화여행은 주민들과 같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우선으로 선정하되, 작품성과 문제의식 그리고 시각과 지역의 균형을 고려한다.

가끔은 동참하는 회원들이 추천하는 추억의 영화도 보고자 한다. 또한 감독 ․ 평론가 등 영화전문가 초청 인문강좌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내가 본 영화의 소감 한마디'로 뜻깊은 시간이 더해진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분들의 자발적인 동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영사기' 첫 돌 맞이하다_3
오점균 영화감독(영사기 운영위원)

오점균 영화감독은 장편영화로 처음에는 '고다르, 타르콥스키'와 같은 예술영화를 만드는 것만이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독립영화를 보고 영향을 받아 '경축, 우리 사랑'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 오점균 영화감독은 1960년부터 수원에 계속 살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영화 배경도 수원이 나오는 장소를 택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자신의 진정성과 영화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예술을 통해 소통과 공유로 올바른 지역문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2002년 연출한 '생산적 활동'이 미장센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전주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OCN의 지원을 받은 장편 '생산적 활동'을 연출했는데, 이 작품은 2007년 4대 영화CATV 시청률 100대 영화 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를 통틀어 시청률 순위 15위를 점하며 빅이슈를 일으켰던 화려한 전적도 있다.

영사기 회장을 맡고 있는 정수자 시인은 "영화는 종합예술입니다. 즐거운 세상 읽기와 함께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며 영화를 통해서 자기 치유와 성찰의 시간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삶, 사람, 자연, 역사, 문화 등의 폭넓은 세상 읽기를 통해 삶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예술적 향유를 도모합니다."라고말한다.
또한 이혜준(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씨가 후반기 부터 새로운 운영진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혜준 씨는 코리아프로랑스 Flower&garden 대표를 하고 있다.

영사기는 지난해 엉클분미(20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보기 드문 태국 영화를 5월 달 첫 상영을 시작하였고 올해 3월에는 귀신이 온다를 상영으로 4월은 바그다드 카페, 5월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이라는 영화를 상영하였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그 영화 촬영지에 관련된 배경으로 현장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강제욱의 남미풍경이 담긴 귀한 사진작품들을 스크린의 큰 화면에 관객들과 함께 감상하고 강제욱 환경사진가의 체 게바라에 관한 강의도 짧게 이어졌다.

영사기 후반기 상영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토끼울타리 - 6월
2. 이투 마마 - 7월
3. 아무도 모른다 - 8월
4. 세 얼간이 - 9월
5. 쿤둔 - 10월
6. 타인의 삶 - 11월
7. 아파트 키를 빌려 드립니다. - 12월

특히, '쿤둔'을상영하는 10월 에는 강제욱 환경사진가 티벳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큐멘탈 환경사진가' 강제욱(33)씨는 환경, 빈곤, 평화 등을 주제로 그동안 10 년동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활동을 해왔다. 그 이유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제욱 사진작가는 NGO활동가와 예술가의 길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식민지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상(사진비평상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실제로 달라이라마를 만나 티벳 독립에 관한 작업을 하기로 약속 하였다.

수원화성박물관 '영사기' 첫 돌 맞이하다_4
달라이 라마와 만난 강제욱 환경사진가(오른쪽)

"사진은 단순한 예술 장르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와 소통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은 다양한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통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격자로서 우리의 현실을 기록하고 알리기도 합니다."
사진가 강제욱은 개인으로서의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그래서 다양한 국제기구, 환경단체 등과 함께 사진을 수단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유니세프와 함께 한국인 사진가 최초로 세계 물 부족 문제를 알리는 '물과 세상의 어린이'라는 사진전을 개최하였고 세계 환경 포럼과 공동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국제NGO인 굿네이버스와 아이티 대지진의 현장에 방문하여 사진으로 기록하고 어려운 상황을 한국에 알려 모금운동에 함께하기도 하였다.
이번 영사기의 '쿤둔' 영화를 통해 사진가 강제욱씨의 티벳 사진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되어 갈지 사뭇 기대가 크다.

영사기는 수원화성박물관과 함께 하므로 대관료 걱정 없이 더 즐거운 영사기를 돌릴 수 있다. 이런 좋은 모임에 주변 친구나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 분들을 모시고 와 좋은 영화를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영사기가 더욱 발전하여 수원화성연극제처럼 수원화성영화제가 새롭게 탄생하여 전국에 있는 사람들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원 화성에 와서 일주일 내내 영화사랑에 푹, 빠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영사기 카페(cafe.daum.net/yongsagi)에서 상영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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