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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감전 사고를 겪었어요
콘센트가 고장 났을땐 전문가를 불러야 합니다
2012-06-20 06:30:54최종 업데이트 : 2012-06-20 06:30:5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콘센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전의 콘센트와 뚜렷한 차이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예전에는 코드를 꽂게 되면 바로 들어가곤 했지만, 요즘에는 콘센트 안에 보호플라스틱이 설치 되어 있어서 코드를 콘센트 구멍에 대고 180도 정도 돌려야지만 꽂아지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콘센트 소켓을 보호하는 안전날개라고 부른다. 스프링 장치로 되어 있는 안전날개가 있는데, 이렇게 바뀐 이유에는 어린 아이들이 돼지코 모양처럼 생긴 콘센트 구멍을 신기하게 여겨서 젓가락으로 찔러서 감전사고가 일어나는 사례가 많아서, 안전보호 차원에서 보호장치를 설치 한 것인데, 우리집의 콘센트중 한 곳에서 안전날개가 망가져버렸는지 코드가 들어가지 않았다. 

무슨수를 써봐도 들어가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은 나였다.구멍을 살펴보니 분명히 이상이 생긴것 같아서 분해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추후에 엄청날 일이 일어 날것을 모른채 겁 없이 드라이버로 콘센트를 분해 한 무한한 행동을 한것이었다. 

드라이버로 분해를 다 해서 안을 살펴 봤다. 안에는 무수히 많은 나사들이 있었고 구리빛이 맴도는 모양의 정체모를 무언가들도 있었고 굵은 선들도 있었다. 나는 콘센트 안에 있는 안전날개를 살펴 봤는데 내 예상과 맞게 안전날개가 부러져 있었던 것이었다. 

전기 감전 사고를 겪었어요_1
전기 감전 사고의 현장

그래서 외부에서 코드를 꽂아도 들어가지 않았던것이다. 일단은 부러진 안전 날개를 제거 했다. 
그리고 나서 뼈대만 남은 콘센트에 코드가 잘 꽂아지는지, 코드를 콘센트에 꼽는 순간에 나는 전기 감전 사고를 당했다. 내 기억에 일초에서 이초도 안되는 사이에 일어 난 일 같았는데, 강한 전기가 상체에 흘렀다. 

고통의 정도를 판 가름 하기 어려울정도로 끔직했다. 아프다는 생각 보다는 잠깐의 순간동안 정신을 잃었다. 전기 충격기같은 기계 여러 개를 내 머리와 팔등의 상체에다 대고 지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맞는건지, 고통을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다. 

'위기 탈출 넘버원'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재연으로만 봐 오던 사고를 내가 직접 경험 한 것이었다. 어떠한 수술을 하고 마치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소리 한번 지르지 않는 나였다. 심지어 360도 돌아가는 놀이기구나 청룡열차같은 무서운 기구를 탈때도 절대 소리를 지르지 않는 나였는데, 내가 감전이 되는 순간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방에 있었던 동생이 뛰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나온 비명소리였다. 다행히도 전류가 흐를때 콘센트와 코드를 들고 있던 양손이 떼어져서 전류가 흐르던 것이 중단이 되었지만,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지 못했을 것 같다. 전기감전사고는 매우 위험한 사고중에 하나이다. 

전기가 감전 되었을때 손이 떨어지지 않으면 감전되는 시간이 이어져서 심장에 쇼크가 올수 있고 내장기관의 손상도 장담을 하지 못한다. 내가 구리빛 모양의 선을 건들여서 전기 감전이 된 것 이었는데 감전을 겪고 나서, 하루동안 머리카락이 뻗어 있었고, 속이 메스꺼워서 구토를 하고 식은땀이 종일 나서 침대에 시체처럼 누워만 지냈다. 직접 전기가 통한 손가락이 빨갛게 부었는데 경험 해 보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전기감전이 고통스러운것인지 모를것이다. 

이런 경험은 절대 겪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무모하게 콘센트를 건드렸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콘센트가 고장이 났다싶으면 전문인을 불렀어야 했는데, 멋 모르고 건드렸다가 저 세상을 갈뻔했던 이번 사고로 인해서 이제는 콘센트에 코드를 꼽는 일 마저 겁이 나 버렸다. 

왠지 모를 콘센트 공포증이 생긴것같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그날의 전기감전사고를 잊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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