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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당연히 팥빙수지!
저렴하면서 양 많은 팥빙수가 그립습니다.
2012-06-29 22:52:08최종 업데이트 : 2012-06-29 22:52:08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팥 넣고 푹끓인다 설탕은 은근한 불 서서히 졸인다 졸인다 / 빙수용 위생 얼음 냉동실 안에 꽁꽁 단단히 얼린다 얼린다 / 프루츠 칵테일의 국물은 따라 내고 과일만 건진다 건진다 / 체리는 꼭지체리 체리는 꼭지체리 깨끗이 씻는다 씻는다 /……/ 빙수기 얼음 넣고 밑에는 예쁜 그릇 얼음이 갈린다 갈린다 / 얼음에 팥 얹히고 프루츠 칵테일에 체리로 장식해 장식해 /……/ 주의사항 팥 조릴 때 설탕은 충분히 / 찰떡 젤리 크림 연유 빠지면 섭섭해
출처 ; NAVER MUSIC

가사만으로도 뼈까지 시원해짐을 느끼게 하는 윤종신의 '팥빙수', 여름에는 역시 빙수를 빼놓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과거 얼음과 팥, 떡 이렇게 간단한 조합으로 이루어 졌던 팥빙수는, 오늘날 화려한 재료들로 우리의 눈과 입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덩달아 오른 가격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팥빙수 한 그릇에 기본이 만원을 넘어서는 요즘 (호텔에서는 한 그릇에 삼 만원 가까이로 팥빙수를 판매한답니다.), 한끼 식사보다 비싼 빙수 가격에 쉬이 사먹기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한 커피전문점에서 빙수를 사먹게 되었습니다. 월 말이면 항상 지갑이 가벼운 친구들이기에, 이번엔 제가 계산을 하겠다 나섰습니다. 
그런데 두 명이서 먹기도 부족해 보이는 빙수가 한 그릇에 9000원 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갔기에 망정이었지, 머리 수 대로 두 그릇을 시켰으면 1만8000원이 넘는다 생각하니 가격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이럴 때 가격이 저렴한 빙수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사 먹기가 참 두려워진 요즘입니다.

그래도 제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팥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빙수들과 별 차이가 없는 빙수도, 제가 만들 때는 조금 특별합니다. 사장님보다 얼음이며 각종 재료들을 듬뿍 더 넣어서 주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재료를 조금 넣어도 모를 텐데 라고요? 아니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제가 손님 입장이기 때문인 걸까요.

여름엔 당연히 팥빙수지!_1
제가 만든 팥빙수

제가 빙수를 좋아하다 보니 어머니와 자주 사먹으러 다니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쉬웠던 것이 바로 재료를 너무 아끼는 게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얼마 전 한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빙수를 포장해 왔는데, 어찌나 성의 없이 팥빙수를 만들었던지. 제 값을 못하는 빙수에 얼마나 속상해 했던지 모릅니다. 제가 그렇게 후회를 하고 나니, 팥빙수를 만들 때 마음가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적게 만들면 다음에 또 와서 먹게 될 것이라고요? 과연 그럴까요? 제가 빙수를 만들어 드렸던 고객 분들은 꼭 다시 저희 가게를 찾아 빙수를 사드시곤 하십니다. 그것도 제가 있는 시간에 말이지요. 일부러 이 시간에 맞춰왔다는 고객 분들께는 더 큰 빙수를 드리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제 빙수를 드시고 나셔서는 항상 만족스런 표정으로 맛있게 드셨다고 하십니다. 사장님께서 화주가 빙수를 만들었을 때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할까? 라고 하셔서 속으로 뜨끔했지만, 앞으로도 푸짐한 빙수를 드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에도 저렴하면서 맛있는 빙수집이 곳곳에 숨어있다던데, 여름 방학을 맞아 친구와 팥빙수 기행이나 떠나봐야겠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만큼 푸짐한 빙수집이 어디 있을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빙수를 손님들께 대접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제가 만든 빙수 깨끗하게 비워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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