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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아이들이 죄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
도둑질만 범죄가 아니라 학교폭력도 결코 장난일수 없는 것
2012-07-04 10:54:09최종 업데이트 : 2012-07-04 10:54:0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그냥...장난으로 그랬어요"
최근에 경남의 모 고등학교에서 교내 폭력으로 한 학생이 자살을 한 뒤 그 자살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죽은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하거나 왕따를 시킨 학생들을 불러 경찰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기껏 한다는 말이 바로 이  "그냥...장난으로 그랬어요"였다.
장난으로 했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100% 다 믿기는 어렵지만 정말 큰 죄의식을 못 느끼고 장난의 성격이 조금은 있었을걸로 본다.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게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고 경찰이든 학교든 번번히 이를 근절시킨다며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도 이게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가 바로 가해자 학생들이 "장난으로 그랬다"거나 "걔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줄 몰랐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시민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해학생들은 자신들의 죄의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동료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피해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더이상 학교폭력을 막을수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 부분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폭력, 아이들이 죄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_1
학교 폭력, 아이들이 죄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_1

요즘에는 아주 심하게 때리거나 못되게 괴롭히기 보다는 한 학생을 비난하고 비웃는 등 은근히 작게 괴롭히는 학생들이 더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가해 학생들은 이를 장난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죄의식을 못 느낀다는 점이다.

하지만 피해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행위도 엄연히 (너무나 큰 정신적인)폭력으로 느끼고 있다. 당연한 것이다.
피해 학생들은 일단 물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떤 위압감을 느끼기 때문에 본인이 괴로워도 반항하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가해자들은 끊임없이 놀리고 괴롭히면서 피해자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이럴 경우 아무도 모르게 피해학생은 고통을 혼자 감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최악의 상황이 된다.
이를테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르는 괴롭힘이고, 가해자는 아무 생각없이 연못에 작은 돌을 하나 던지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연못에서 놀던 개구리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는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일이다.

그리고 요즘은 핵가족화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부족하고, 특히 학생들은 피해 신고를 하거나 학교에 알리려 해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후환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는 것은 피해사실 신고후 학교나 사법당국의 처벌과 처리가 미흡하기 때문 아닐까. 즉 별거 아닌 정도라고 치부해 버림은 물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골치아프다는 생각을 하는 학교측에 의해 유야무야 넘어가거나 사건을 은폐하려 들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을 막으려면 가행학생들이 죄의식을 느껴야 하고, 피해사실 신고가 있으면 신고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있어야 하고, 가해학생들에게는 정말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학교 폭력도 도둑질과 똑같은 범죄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도둑질은 하면 인되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시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폭력은 결코 장난일수 없으며, 범죄이고, 심각한 사회 일탈 행위이며, 절대 용서받을수 없고,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줍니다"라는 내용의 팜플렛을 만들어 배부 했으면 한다.

그래야만 학교폭력 시작부터 막을수 있고, 일단 시작된 후에도 즉시 이런 사실을 알릴 용기가 생기도록 할수 있으며, 신고후 피해 학생이 아무 걱정없이 학교에 다닐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될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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