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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의 비용 너무 비쌉니다
2012-07-11 13:35:18최종 업데이트 : 2012-07-11 13:35:1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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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의 비용 너무 비쌉니다_1 최근에 동생이 아기를 낳았다. 보통 아기를 낳으면 친정 엄마가 산후 조리를 해주거나 서로 마음 편히 기댈수 있는 친정쪽 언니나 동생이 해주는데 동생은 그러게 좀 여의치 못해 일단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슬렀다. 처음에는 산후 조리원에 가는것도 꺼렸다. 비용 때문에 망설인 것이다. 하지만 산후조리는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도 한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만성우울증이나 강박증 등 노이로제 같은 증상은 물론 나중에 신경통이나 관절염 혹은 비만과 요실금 같은 병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돈이 좀 들더라도 산후조리원으로 택한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낳은 산부인과와 가까운 데에 있는 산후조리원에 자리를 마련해 들어갔다. 그렇지만 집에서 너무 멀고 가족들이 오가기에도 불편해서 이틀만에 집 근처 다른 산후조리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그런데 몇 군데 시설이 괜찮은 곳을 알아보니 산후조리원마다 가격차이가 터무니없이 많이 났다. 처음에 산부인과 근처에 들어갔을 때는 2주간 비용이 160만원이었다. 물론 이틀만에 나오게 되어 그 비용만 지불하게 되었는데, 집 근처로 옮기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니 특실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비싼 곳은 2주일 동안 무려 740만원이나 했다. 왜 이렇게 비싸고 다른 곳과 차이가 많느냐고 물었더니 서울의 유명한 곳 이름을 대며 그곳은 2주일에 1200만원이나 한다고 했다. 물론 산후조리원도 개인사업자이고, 어떤 설비를 했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기를 낳은 산모가 2주일 동안 머무는 곳이라면 필수적인 시설과 장비, 음식류 등이 엇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이 갖춰져야만 시설 허가가 날 것이고 이 시설을 공통으로 갖춘 곳이라면 가격도 큰 차이가 나봤자 2배 안팎, 정말 많은 차이를 인정해 줘도 3배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차이라는 게 지방과 서울의 대도시 중심부는 건물 임차료 차이가 많이 나므로 그것까지 감안해 주는 것이다. 3배 차이도 너무 크다는 생각인데 무려 5~6배씩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산후조리원은 청결과 좋은 시설이 필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은 아무래도 산모와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 어차피 산후조리원도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업이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행정기관에서 나서서 가격을 올려라 마라 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이니, 출산 비용이 너무 드니 하는 국가적인 문제가 있는 마당에 아기를 낳은 산모가 산후비용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정말 누군들 아기를 낳고 싶어 하겠는가.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아이를 5명씩이나 낳고도 1주일만에 밭에 나가서 일도 하고 밭도 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떤가. 그렇게 아기 낳고 몸을 혹사시킨 우리 어머님네들 지금 많은 분들이 신경통과 여러 가지 관절질환에 시달리고 계시지 않나. 이제는 우리가 말로만 출산정책을 외칠게 아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점검해서 산후조리원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 그래야만 아기는 물론이고 산모도 편히 쉬고, 산모와 아기를 산후조리원에 맡긴 가족들도 마음 편히 믿고 직장에 나가 생업에 열심히 일할수 있을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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