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거창하진 않아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
2012-07-31 18:54:18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18:54: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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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이미 저번 주부터 어느 정도 한산해진 거리를 보며 휴가철이 시작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기에 자못 들뜬 마음으로 나도 여름휴가를 맞이하였다. 가족여행, 거창하진 않아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_1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향한 장소는 대부도에 위치한 바닷가. 작년 여름에도 비슷한 장소로 휴가를 갔었는데 차를 타고 지나다가 본 장소였다. 이번에도 텐트를 치고 하루 동안 쉬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장소이다.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와 나는 텐트를 치고 어머니와 누나는 준비해 온 아침밥을 준비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고 나니 어제부터 와서 숙박을 한 많은 사람들의 텐트들과 어우러져 꽤 괜찮은 보금자리가 되었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배도 고픈데 맛있는 삼계탕을 먹으니 이런 낙원이 따로 없다며 가족 모두가 행복해하는 것은 꽤나 보기 좋은 장면이다. 가족여행, 거창하진 않아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_2 하루 동안 일상생활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누리는 여유로움은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이다. 더위를 피해 텐트 안에서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잠깐의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 뜨거운 시간을 피하고는 가족전부가 바다에 나갈 준비를 했다. 썬 크림을 다시 한 번 다들 듬뿍 바르고 누나와 어머니는 타지 않기 위해 얇은 긴팔을 걸치고 나섰다. 비록 바닷물에 몸 전체를 담그고 수영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리를 물에 담그고 첨벙거리며 놀고 있으니 굳이 수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웠다. 가족여행, 거창하진 않아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_3 물이 어느 정도 빠지자 수영하는 사람들은 없어지고 바구니 하나씩 든 사람들이 조개를 캐기 위해 모여들었고 나도 어머니와 함께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뻘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캐간 것인지 아니면 지금 조개들이 이곳에서 서식하는 양이 많지 않은 것인지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찾아 봤지만 조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게들만 많이 잡아서 나갔다. 그것을 본 아버지께서 어차피 먹지도 못하는 걸 왜 가져왔냐며 그것들도 생명인데 살려주라고 해서 다시 바다로 나가서 살려주었다. 가족여행, 거창하진 않아도 행복한 시간 만들기_4 작년에 텐트를 가지고 여행 왔을 때는 아침부터 비가 와서 피서 나온 하루 동안 텐트 안에서만 지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뜨거운 여름을 잘 피해서온 정말 '피서'가 되어서 즐거웠다. 가족 모두들도 다시 수원으로 오는 길에 피곤하기는 했지만 다들 즐거웠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오느라 아무도 잠든 사람이 없었다. 사실 여름휴가라고 해서 거창할 것은 없다. 멀지 않은 곳에 텐트 하나만 가지고 먹을 것들을 사서 간다면 큰 돈을 들여 가야한다는 부담을 떨칠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여 피서를 가는 것보다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들과 같이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 행복하지만 알뜰 피서를 다녀온 것에 우리 가족은 모두 행복지수가 마구 상승하는 하루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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