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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짜리 밥공기 쓰기 운동 뉴스를 듣고
2012-08-21 11:21:28최종 업데이트 : 2012-08-21 11:21:2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지난 주말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아직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그나마 빗줄기가 며칠 계속 뿌려 눅눅하지만 무더위는 조금 씻겨졌다. 과일 코너에는 빗속에 도시로 나온 포도 참외 수박 상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고 지나가고 있었다. 

가정에서는 집집마다 큼직한 양문냉장고 안에 음식이 가득하고, 사람들은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남긴 음식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때 차려져 나오는 음식의 양으로 보면 1인 기준으로 보통 2, 3인은 먹을 분량의 반찬들이 따라 나오기 때문에 그런 식습관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않는한 식당 음식 쓰레기는 줄일수가 없다.
김치찌개든 삼겹살이든 거기에 딸려 나오는 여러 가지 부차적인 음식이 많고, 이는 먹다가 재탕하지 않는 한 전부다 쓰레기통으로 가기 때문이다.

절반짜리 밥공기 쓰기 운동 뉴스를 듣고_1
절반짜리 밥공기 쓰기 운동 뉴스를 듣고_1

식당에 갈때마다 시민기자는 내가 굳이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 혹은 필요치 않은 음식에 대해서는 아예 젓가락을 대기 전에 종업원을 불러 "이거 손 안댔으니 그냥 가져가 주세요"라며 되돌려 보낸다.
그러면 손도 대지 않은채, 혹은 한두번 끄적거린 음식이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는걸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엊그제 뉴스를 들어보니 앞으로 경기도내 식당에서는 밥 공기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것을 보급하고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 발표 되었다. 늦었지만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보면 아이들은 절반도 안먹고 남기고, 어른들도 고기와 술을 먹다 보면 공기밥 두어 숟갈 뜨다가 만다. 
하지만 적은 양의 밥을 먹는 사람들, 아이들 같은 경우, 반공기 밥을 주문하면 남길 걱정이 없어 두루두루 좋은 점이 많을 것이다. 이미 도내 일부 음식점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식당 입장에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시민 입장에선 가격이 절반인 것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이런 식으로 음식문화개선 성과가 좋은 식당에 대해선 100만원의 인센티브도 지원해 준다고 하니 많은 식당들이 동참해서 음식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데 다같이 힘을 보탬은 물론, 앞으로 공기밥 뿐만 아니라 다른 반찬류에도 이런 노력을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음식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넘쳐나는 음식 쓰레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이건 유치원생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 더 급하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이제는 내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이런 음식 쓰레기를 바다에 갖다 버렸는데 이제는 내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된다고 식당의 문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노력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주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장을 볼 때 구입할 식재료를 메모해 필요량 만큼 구입해야 하며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또 부산물과 음식찌꺼기는 퇴비로 재활용하거나 물기를 제거한 후 버리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학교의 단체급식소의 음식 쓰레기 문제다.
예전 학교에서 급식이 이뤄지기 전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때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없었다. 학생들이 도시락을 남기는 예도 드물었지만 남기고 간 음식이 상하지 않았을 경우 어머니들이 다시 데워주곤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급식이 시작된 후 학생들이 남긴 음식물 쓰레기가 엄청 늘어났다.  학생들이 먹다 남긴 음식은 가축사료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 수거해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재활용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학교와 교육청 역시 학생들의 단체급식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줄일 방도를 마련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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