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일 휘몰아쳤던 8월에 끝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정신없는 8월이 끝이 난다.
곧 막바지라 이제 안심하고 마음을 놓을 찰나, 동생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동생은 굉장히 상기된 목소리로 화가 나 있었는데, 우리 가족의 여행이 계획되어있는 그 날짜에 출장예정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보다하며 혀를 찼다. 이번 가족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굉장히 의미가 크고, 또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시간과 돈을 투자했던 우리로서는 정말 기가 막힌 일인 것이다.
가족 4명이 이렇게 함께 여행을 떠나기가 힘든 것인가 하며 망연자실해 있는데 달리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 일단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너무 염려말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동생은 아무래도 하루종일 속을 끓였을 것이다.
다음날 동생은 밝은 목소리로 다시 전화가 왔다.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반발로 출장예정일이 변경되어 우리가 여행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다. 다행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남은 9월을 기다리는 일이 남아 있다.
9월은 내게 행사의 달이다. 가족여행도 있지만 회사에서 각종 행사들과 또 워크샵 일정이 잔뜩 잡혀 있는 것이다.
휘몰아치듯 보낼 9월 달력을 무심코 보다보니, 곧 추석이 다가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추석이 다가온다면 무릇 고향으로 가는 길 차편이 중요하다. 나는 거의 항상 기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가끔 예약을 놓쳐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다.
내 고향을 떠나온지 벌써 10년이 넘어 이제 수원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래도 가족을 보러 가는 추석은 항상 내게 한달 전부터 설레는 날인 것이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 사이에 개천절도 있고 하여 징검다리 휴일이라 칭할만 하다.
그래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의 고향 방문 일정은 다른 해보다는 좀더 다양하게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나도 어느날짜에 기차표를 예매할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 추석은 날짜가 길어 무척 행복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추석으로 가는 기차는 이번에도 분명 만석일 것임에는 분명하다. 추석 기차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매는 9월 4일, 5일 양일간 오전 타임에 시작된다.
4일에는 늘 그렇듯 경부선, 5일에는 호남선 방면의 예매가 시작되고, 아침 7시부터 8시까지는 인터넷으로 시작하며, 10시부터 12시까지는 창구에서 예매가 시작된다.
혹시라도 잊고 있었다면 가장 편하게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기차표 예매날짜를 확인하고 예매하시길 바란다.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가는 생각만으로 벌써 기다려지는 9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