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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준비하다가 얼마 전에 취업을 했다. 아직은 업무시작 전의 연수를 받는 중이지만, 일정한 곳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것이 아직까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도 어렵고, 취업도 어렵다는 이 시기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하다. ![]() 친구들에게 한 턱 냈다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는 부모님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부모님들은 학원비와 생활비 등으로 한 달에 적게는 4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아이들을 보조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취업 준비로 학교를 휴학하고 학원을 다니고 스펙을 쌓느라 지원을 안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들의 어깨가 더 무거운 이유는 점점 그들의 정년퇴직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자녀들의 취업 뒷바라지만 하다가 퇴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원을 안 해줄 수가 없다가도 자신들의 노후를 생각하면 깜깜하다는 것이 한 아버지의 말이었다. 이 기사를 읽고 난 뒤, 우리 부모 세대들은 취업하기가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다고 하는데 요새는 왜 이렇게 힘든 것인지 마음이 무거워졌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신입직원 선발로 줄어들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허리띠를 줄인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한다. 좋은 취업자리(?)는 소수인데, 이를 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현상의 본질은 도외시한 채 '그래도 살아남는 자는 살아남게 돼있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남들보다 더 많은 무장을 하는 사람들도 이 치열함을 더 치열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몇 십 년을, 아니면 평생을 고생하기보단 요 몇 년을 고생해서 좋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 전체적인 인생으로 보면 더 낫다는 생각을 쉽게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직업의 귀천의식이 심하다. 그리고 직업에 따른 보수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만약 청소부를 하더라도 그 월급으로 한 달 생활이 힘들지 않다면, 청소를 하면서 살아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청소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낮다고 평가하는 직업군들의 사람들을 같이 노동을 하며,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가는 사람들이라고 존중해준다면 모두가 어느 일정한 직업군에만 목숨 거는 풍토는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쉽진 않겠지만, 타인의 시선 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 스스로가 많이 생각해보고 도전해봐야 할 것이다. 또 처음부터 너무 좋은 것을 취하려하기보다는 적당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꾸준히 자신을 개발해나간다면 언젠간 자신에게 좋은 것들이 주어지지 않을까. 사실 아직 시민기자도 혜안이 있거나 연륜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인생의 선배들에게 많은 지혜를 얻어야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 고달프게 사는 인생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해본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자,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여자'라는 책에 보면, '노동은 인간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거울인 동시에 경제적 안전을 보장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정체되지 않은 삶을 위한 자극제이며, 더 나은 인간으로 발전하도록 부추기는 동력이기도 하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노동은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행위인 것이고, 단순히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가꿔나가는 바탕으로 여긴다면 어느 누구도 어떤 이의 노동은 귀하고, 귀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이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리기보단 스스로부터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더 자유롭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연수를 받는 중이기 때문에 월급은 교육비로 나와 얼마 되지는 않다. 하지만 이 돈으로 생활에 보탬이 되고, 가족들에게 작은 선물도 하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어느 누군가의 직업과 비교가 되어 스스로 부족해보일 날도 있겠고,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음으로 수많은 사표를 쓰는 것처럼 기자로 그런 날이 있겠지만, 그 때마다 마음을 고쳐먹고 내가 가진 가능성과 내가 가진 일에 감사하며 더 잘 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취업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청년들이 고통 받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 파이팅!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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