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9월이 참 좋습니다
첫휴가 오는 아들로 인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2013-08-31 23:47:32최종 업데이트 : 2013-08-31 23:47: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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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도 치열하게 지나갔고 이제 새로운 달 9월이다. 9월은 한가위 중추절도 있지만 9월1일은 군대 간 아들이 일병으로 진급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중폭포가 시원함을 더해 주었어요. 정말 깨끗한 1급수 물이네요. 인명구조를 위해 안전시설까지 좋습니다. 사랑하는 육군이병 아들과 딸 입장료도 어른은 1천원, 청소년은 600원인데 군인은 무료였다. 그래서 더 아들이 군인이구나 하고 또 느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막상 가보니 알겠더라 아들 부대와 근접한 곳에 펜션을 잡다보니 휴양림으로 피서겸 휴가를 온 또 다른 가족들로 많이 붐비기도 했다. 강원도 정기가 물씬 느껴져서 군 생활도 더 건강히 잘 할것이라는 믿음이 직접가고 보니 느낌이 세게 전달이 되었다. 누군 군에 안 보낸 사람 있나 하면 할말 없지만 여러 펜션 중 아들의 미소만큼 아름다운 한 펜션으로 들어갔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방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우리가족을 기다리듯 방이 있었다. 확인하고 보니 방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주인 어르신들이 참 좋았다. 직접 키운 호박잎도 쪄서 주시고 방울토마토, 깻잎등 마당에 보이는 것은 마음껏 따서 먹어라고 하셔서 주인장의 후한 인심이 강원도의 얼굴처럼 정말 좋았다. 며칠 또 준비한 음식들로 숯불에 고기도 굽고 지난 번 보다 더 구릿빛 얼굴로 우리를 반길 때 대견함이 느껴졌다. 군대가 좋은지 정말 가족이 외박신청을 하니 직접 기거하는 방을 보여 주고 행정반과 샤워실, 세탁실, 도서관, 헬스장등 갖출 것은 다 갖추어서 든든했다. 집에 있는 침대처럼 잠자리도 좋아 보였다. 개인 침대와 침낭을 구경시켜 줄 때 또 한번 더 기분이 묘하면서도 고마웠다. "이거, 집보다 더 좋은 것 아닌가?"하면서 한마디씩 하고 보니 다른 병사들이 다 내 자식같기도 하고 고맙고 감사하고 했다. "변함없이 생활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선임병사의 말이 더 미덥고 좋았다. 아들과의 해후는 9월 28일 첫 휴가로 또 만나게 된다. 그래서 내게는 9월이 참 좋다. 그리고 아들이 9월생이라서 여러모로 9월은 나에게는 잔치 분위기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짧은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보여 준 아들에게 한번 더 고맙고 나라 잘 지켜주어 새롭게 맞이하는 9월에는 나도 엄마로서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아들이 보면 분명 놀랄 것이다. 다 말해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첫 휴가 나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비밀에 붙이고 있는데 그때까지 입이 근질 근질거려 과연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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