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버스정류장에 누워있던 남자를 생각하며
무관심으로 물들어가는 사회를 생각하며
2014-06-24 22:51:28최종 업데이트 : 2014-06-24 22:51: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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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적어도 자신은 그리 나쁘지 않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한다. 헌데 그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출근시간 버스정류장에 누워있던 남자를 생각하며_1 우리는 중국을 보고 비난할 때가 있다. 타인에 무관심해서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일만 하고 있는 모습이 가끔 매체를 통해 보도될 때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인정이 많을 것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타인에게의 무관심함을 한 목소리로 비난을 한다. 그런데 과연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얼마나 남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까. 실례로 아는 동생이 한 기관에서 응급조치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폐소생술에 관련한 교육이었는데 제일 처음에 하는 일이 주위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지목하여 그 사람에게 신고를 요청하는 것이라 했다. 필자가 그 말을 듣자마자 든 생각을 모든 사람이 생각할 것이다. 일반 군중에게 말을 하면 오늘 아침과 같은 상황과 같이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 할 것이지만, 누군가가 지목된다면 그것을 자신의 일이 되기 때문에 그 일을 하게 된다. 사실 '착한 사마리안 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쳤다고 해서 벌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 한 가운데는 그 사람은 괜찮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죄의식을 가지게 된다. 오늘 아침의 일이 지금까지 나의 머릿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옛날과 같이 행동반경이 넓지 않아 지나가는 곳마다 아는 사람들이라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사이가 아니라, 전혀 본 적도 없는 타인과 생활을 하는 현대인이기에 옛날옛적과 같은 타인에의 관심을 가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일이 아니라고 완전히 무시하고 지나치는 풍조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을 반성하며 글을 마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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