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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음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그러나...
서둔동 한마음 음악회 주민 배려 아쉬워
2014-10-03 15:40:51최종 업데이트 : 2014-10-03 15:40: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양자

잠시후 음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그러나...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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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6시30분, 서둔동 마을공동체 조성및 서호초등학교 개교 60주년 행사장을 찾아갔다. 시간을 제대로 지하지 못하는 바람에 행사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나보다. 서호초등학교를 들어서니 입구에는 먹거리 장터에서 파전 부치는 냄새가 코를 자극 한다. 바르게살기 글씨가 쓰인 녹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파전 부치는 진한 냄새에 이끌려 주민들이 먹거리 장터에 모여 들었다. 음악회 시간이 가까워지자 공연팀도 하나, 둘 도착하고, 운동장 중앙에 위치한 관중석에는 텅 비어 있던 자리가 음악회를 즐기러 찾아온 주민들로 채워져 있다. 행사 진행을 하는 관계자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사회자는 행사 진행 시작한다고 연신 안내 방송을 한다. 

많은 주민들 기다리기 지루해 

잠시후 음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그러나... 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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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오후 6시 30분이다. 약속된 음악회를 시작할 시간이다.  며칠 전 비가 오고 난 뒤 제법 조석으로 차가운 공기다. 음악회가 열리는 운동장에도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무대 앞에는 아이들과 주민들로 제법 북적거린다. 이런 모습을 보면 서수원 주민들도 음악회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있다.

오후 6시 45분이 지나서 사회자가 신나는 노래한곡으로 무대를 연다. 뒤를 이어 출연진들의 무대가 이어졌는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에 오른 이날의 출연진들도 모두  훌륭하고 참여하는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지만 행사 진행에 있어 시간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사 진행이 늦으면 늦는 이유와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행사를 시작하는 시간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행사 진행 시간이 늦어도 당연하고 괜찮다는 듯이, 잠시 후에 시작한다고 하는 사회자의 반복되는 안내 방송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주민을 위한 행사답게 주민을 배려하고 존중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간단한 메모라도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잠시후 음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그러나...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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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행사 취재를 갔으니 내용을 좀 더 정확히 소개를 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궁금하여 자료 좀 볼 수 없느냐고 진행하는 사람에게 문의 했더니, 프로그램 안내지는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어이가 없게도 행사 후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것이다.

어떤 공연을 가도 출연진들과 공연순서 프로그램은 배치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공연도 이해하기가 쉽고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가 있지 않겠는가? 쓰레기가 된다는 이유로 준비를 안했다는 담당자의 말에는 그저 어이가 없다 

쓰레기가 걱정이 된다면 어떻게 수원의 모든 공연에서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일까? 공연장 근처 어디를 가도 행사진행 자료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굳이 쓰레기 문제라면 무대 한편에라도 순서를 적어 놓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자만이 진행 자료 하나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소음이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그저 사회자가 진행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고색동 중보들 공원에서 한마음 음악회에 참석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지금처럼 공연장에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무대도 이렇게 조명시설과 출연진들도 화려 하진 않았다 하지만 담당자가 참여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행사진행표를 나눠 주었다. 주민들은 관심 있게 행사 진행표를 보았고 다음엔 어떤 공연을 하는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잠시후 음악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그러나...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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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날 때 '주위에 쓰레기 챙겨주세요' 하면 무책임하게 버리고 갈 주민은 없다고 생각 한다. 자신들이 생각만으로 편하자고 하는 음악회가 아니라, 정말 주민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음악회를 관람하고자 끝내 찝찝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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