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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사람에게 집 그려주는 사람
우리들의 동화, 아내와 달동네 집을 무료 분양받다.
2015-04-07 21:47:03최종 업데이트 : 2015-04-07 21:47: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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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무료분양 완료] 달동네의 사연을 다 떠올릴 수 없지만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야기꽃이 봄날 아침에 톡톡 터지기를 기대합니다. ![]() 그림 집 분양대금 천 원이 모여 쉼터에 보내준 쌀 5포대 입금확인증과 우리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 <경기웹진우리> 기사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포스팅 되었다. 잠시 후 그녀는 활기차게 20킬로그램 쌀5포대를 보내드리겠다고 한다. 쉼터에 네팔 이주민여성들에게 밥 한 공기 대접하는 마음으로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동네 집을 분양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나누는 것이니 그렇게 아시란다. 당황스럽고 고마운 인사에 그저 고맙다는 말만 몇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40분쯤 지났을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결제가 끝났고 지리산 메뚜기 쌀 결제내역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내게도 포스팅을 했다는 것이다. 달동네분양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는 곧 페이스북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너무나 즐거웠다. 아내에게도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깜짝 놀란다. 쉼터에는 그동안 2~3명이 머물다가 최근에는 5~6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12월 7일 이후 쉼터는 단 하루도 빈 적이 없다. 그런데 4월 5일부터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들은 모두 취업이 되어 현장으로 갔다. 2명의 여성은 공장비자라서 수원인근에서 한 달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이 되지 않아 이틀 전 대구로 갔다. ![]() 지난 4월 6일낮 아내와 수원시내를 걷다가 발견한 한 아파트에 사람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아내와 평소 자주 걷는 작은 산길에서 꽃구경 중이다. 4월 5일에는 쉼터에 아무도 없이 빈방이 되는가? 했다. 그런데 아주대학교 석사과정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이 네팔에 다녀와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기숙사에 빈 방이 없어서 오갈 데가 없다며 우리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그래서 다시 쉼터에 공백을 메웠다. 쌀5포대면 2~3명의 이주노동자여성들이 5~6개월은 무난한 양이다. 우리네 한국 사람들이 쌀 소비량이 적지만 그들은 쌀 소비가 조금 많다. 사실 두 차례 쌀 사주는 시기를 놓치기도 했다. 생각보다 소비가 빨라 시기를 놓친 것이다. 쌀을 받기로 하고 아내랑 행복한 기분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곧 전화가 울렸다. 강원도 원주에서 네팔여성이주노동자가 걸어온 전화다. 쉼터에 머물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낮에 쉼터에 도착해서 머물고 있다. 또 며칠 전 취업해서 나갔던 다른 여성도 쉼터에서 하루 머물기로 하고 찾아왔다. 또 한 사람이 광주광역시에서 내일 찾아오겠다고 전화를 했다. 신기하다고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다. 어찌 아는지 단 하루도 빈 방으로 지나는 일이 없다고 흡족한 웃음을 주고받았다. 마음의 집을 그려주는 사람이 내게 한 말이 아릿하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 알잖아요? 선배님! 저도 가난해요. 그런데 우리끼리 나누어요." 그런데 그녀의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 류담아 님이 달동네 집을 그려 분양하는 작업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무료분양을 해주었다. 그때 우리 부부도 무료 분양신청을 해서 이웃이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의 풍요로운 마음을 보았고, 나는 평소 줄 것이 없는 사람, 그래서 십 원도, 백 원도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처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많이 줄 것은 없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줄 마음은 있으니 가난하지 않다고 우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내미는 손길보다 내게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일상의 축복을 누리는 기분은 행복이다. 아내도 그 행복을 함께 누리자고 삶에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많다. 사실 나는 한 달 전쯤 그림 집을 그려서 분양하고 그 분양대금으로 어려운 사람을 살피는 후배 류담아 님에게 무료 달동네 집도 분양 받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내가 나의 이웃이고 또 젊은 시절 사랑의 열정을 태웠던 여성의 이름과 같은 사람이 아내의 이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또 웃는다. 인연도 보고 집도 생겼다. 아내와 나는 각기 다른 집을 가졌으니 우리 부부는 달동네 두 채의 집을 보유한 유주택자다. 류담아 님은 달동네 무료분양을 해준 후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달동네의 사연을 다 떠올릴 수 없지만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야기꽃이 봄날 아침에 톡톡 터지기를 기대합니다." 화려한 달동네의 그림 집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아내와 마음 편한 행복한 집을 꿈꾸며 우리 집에 쉼터를 가꾸고 도서관을 채우며 행복하다. 이 기회에 그림 집에 쌀까지 사랑을 전해주신 후배님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고맙습니다. 나중에 쉼터에 초대해서 한 번 쯤 밥 대접 받은 네팔여성이주노동자들과 네팔음식을 나누며 행복을 이야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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