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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치는 걸 카메라로 찍겠다고?"
오목천동은 지금 마을이야기를 영상으로 담는 중입니다
2015-06-23 13:23:07최종 업데이트 : 2015-06-23 13:23:0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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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을 맞추고, 녹화버튼을 누르고, 여기서는 줌으로 당겨볼까' ![]() 고스톱 치는 걸 카메라로 찍겠다고?_1 교육이 중반을 넘어가고, 후반기로 접어들어서는 실습이 이루어졌다. 방송에서만 보던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 영상을 찍어보는 일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이다. 아파트의 공용채널을 통해 방송될 계획, 5분정도의 영상, 우리동네 방송국 개국 소식 등을 담기로 했다. 일명 '알려드리것습니다!'. 약간의 사투리로 친근함을 표현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 방송국의 개국을 알리고, 앞으로의 방송을 홍보하는 것에 목적을 두기로 했다. 도입, 전개, 결말로 기획서를 작성했다. 류승진 지도강사는 기획서, 시나리오 짜는 일이 영상을 찍는데 80%이상을 차지한다고 했다. 누구를, 무엇을, 어떤 것을 촬영할까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우리 동네 방송국이 생긴다면?을 주제로 인터뷰를 하자" "노인정을 가서 어르신을 만나 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이 정신없이 노는 모습을 찍는거 어때요?" "좋고, 잘하는 모습만 찍어야 하나요? 문제도 방송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의견을 내놓았다. ![]() 고스톱 치는 걸 카메라로 찍겠다고?_2 어떤 장면이 방송에 쓰일지 모르니 일단은 많이 찍기로 했다. 아파트의 장미꽃을 찍고, 정문의 경비실도 찍었다. 새로 조성한 화단과 텃밭을 찍으며 주민이 물을 주는 모습을 살짝 연출(?)하기도 했다. 놀이터는 저녁때 나오기로 하고,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할때도 카메라를 들고 나와보기로 했다. 아파트내에 있는 학습마을에서 수업하는 장면도 찍고, 자원봉사하는 모습, 태극기 단 풍경, 헬스장에서 체력단련하는 모습과 라인댄스하는 모습도 찍어 활기찬 내용으로 방송을 하자고 했다. ![]() 고스톱 치는 걸 카메라로 찍겠다고?_4 "뭐라고? 고스톱 치는 걸 영화로 찍겠다고?" 노인정에 방문하니 때마침 고스톱을 치시는 어르신들이 계셨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고 계속하시라고 했더니 별일도 다 있다는 표정이다. 우리마을 방송국이 생기니 한말씀 해달라는 부탁에 팔순의 노인은 '세수를 안하고 왔다'며 얼른 카메라를 피하신다. 옆에 계시던 할머니는 '텔레비젼에 내가 나온다고? 그럼 우리 아들과 손자에게도 보여줘야 겠다'며 좋아하신다. ![]() 고스톱 치는 걸 카메라로 찍겠다고?_3 왜 마을미디어 인가? 고민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어짜피 관심없어 하고, 몇몇의 소수만의 취미활동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주민들의 호응과 인터뷰로 인해 사라지고 힘이 생긴다. 오전에 인터뷰를 거부하신 어르신이 전화를 다시했다. "옷을 바꿔 입고, 좀 단정하게 했으니 다시 카메라 들고 인터뷰하러 와" 마을의 영상을 다 찍은 후에는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편집하는 방법를 배우고, 완성된 영상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몇군데에서 사람들을 모아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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