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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다시 만난 환상의 섬
2015-09-20 16:04:59최종 업데이트 : 2015-09-20 16:04:59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여러 일들을 병행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2015 시민기자 워크숍' 공지가 떴다. 장소도 오랜만에 가는 '남이섬' 에 예전에 갔던 워크숍에서 또래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기자들을 만나 사진도 찍으면서 만났던 추억에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 까..'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엄마와 신청글을 썼다. 그 결과 본인선정됐다. 

아빠가 바래다준 덕에
가까스로 8시 20분 안에 탑승할 수 있었다. 참여하신 분들을 보니 젊은 분들은 안 보이고 거의 40 -60대 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한가득했. 리스트를 봤을 때 요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시는 김종금 시민기자와도 한 띠 차이라 당황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내가 최연소자라니. 더군다나 최연장자 분이 70대 후반이라니 그 긴장감은 자기 소개에서 '버벅' 으로 이어졌다. 

어쨌든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환상의 섬, 남이섬... 다시 오니 정말 반가웠다. 이제 세 번째인데 오전, 오후 일정으로 인해 이 좋은 곳을 겨우 몇 시간 정도만 돌아다닐 수 있다니 너무도 아쉽고 안타깝다. 일정이 없었다면 지난 발자취와 비교하며 얼마나 달라졌는지 천천히 둘러보다 새로운 곳도 가볼 생각이었는데.

오전 일정은 남이섬(주) 민경혁 전무의 '남이섬의 발전과정' 에 대해 '남이나라공화국' 의 탄생부터 '눈사람' 상품 계기, '쓰레기 => 쓸 애기' 로 생각하는 마인드 등 여러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더 눈에 들어왔던 것은 '동화적 역발동(성)' 이었다. 그리고 주 원소인
 '책' 을 호텔, 화장실, 인테리어 등에 활용한 사진들을 보고, 그 부분을 가장 잘 살린 'NAMI LIBRARY' 가 아른거려 점심 후 그 건물을 다시 찾아갔다. 그 전에 '쓸 애기' 로 쓰이고 있는, 소주병으로 만든 예술 작품과 남이장대도 다시 둘러보았다.  

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다시 만난 환상의 섬_1
점심 메뉴는 맛있는 전과 비빔밥

점심 메뉴는 삼색전(감자전, 김치녹두전, 야채전)과 비빔밥으로 눈과 입이 즐거웠다. 오후 일정 전 예정대로 'NAMI LIBRARY(그림책 도서관)' 에 들러 잠시 동심과 동화의 세계에 젖었다. 관리하는 분께 물어보니 작품같이 전시된 책이 수시로 바뀐다는 것과 한 층 올라가니 '제2회 나미콩쿠르 수상작품전'이 열리는 것도, 책 탑은 그대로 있지만 일부 공간이 변한 것도 알 수 있었다. 
시간 관계상 자유 시간에 다시 오기로 하고 기념품점으로 향했다. 눈에 보이는 수많은 눈사람 상품들 중에 올해부터 출시된 '눈사람 초코볼' 에 시선이 꽂혔다. 사이즈도 앙증맞은 크기부터 팔고 있어서 하마터면 충동 구매할 뻔했다. 결국 오후 일정에 지각했다. 

오후 일정은 미리기획 황주섭 대표이사의 성공 스토리와 창의적 마인드 및 기사 작성 요령에 대해 듣는 시간으로, 기사 작성 요령보다는 10억의 빚을 갚기 위한 그의 인간적인 스토리가 더 와닿았다. 남이섬에 몇 번 와봤기에 새로운 발상이 더 고팠던 건 사실이었지만. 그가 이번 강의를 통해 강조한 것은 '발굴' , '재 발견' 이었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요령' 이 서툴었던 나로서는 좀 아쉬운 시간으로 기억됐다. 

문화체험 활동으로는 '머그컵 페인팅' 이 이루어졌는데 스케치도 없이 바로 색칠 작업에 들어가려니 막막했다. 남의 작품을 따라하고 싶어도 망칠 것이 뻔하기에 그냥 마이웨이로 하트 몇 개에 이름을 상징하는 'YZ' 와 'Cafe' 을 새겨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중에 거꾸로 그린 것을 알았을 때 이 창피함은 뭘까. 다음에는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다시 만난 환상의 섬_2
물감에 묻힐까봐 조심히 칠했는데 거꾸로라니

컵이 구워지는 동안 몇 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나미나라공화국'에 처음 오시는 기자분들(진짜 처음 오시는 분도 포함해)을 위해 점심 시간에 이어 오후 시간까지 가이드 역할로 동행하며 코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드디어 'NAMI LIBRARY' 와 재 상봉 했다. 필요한 곳만 둘러보는 나와 다르게 동행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예전에 가셨다는 분까지) 처음 왔다는 듯이 입구부터 천천히 둘러보며 기념 사진을 찰칵찰칵 남기기 시작했다. 리액션도 상상 이상이었다. 

수상작품전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와 여러 블로그를 뒤져서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 이 부분에 대해 기사를 중점적으로 써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기자 능력으로는 이 감동을 100%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블로그 글(http://blog.naver.com/designg2/220461353812 팡팡이의 작은 공작소)을 인용하자면 올해로 2회를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모전이며, 그랜드 픽스(대상 1명)부터 퍼플 아일랜드(10명)까지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16명의 수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실제로 둘러보니 공간 부족인지 78명의 입선 작품은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16명의 작품 대부분은 스토리텔링 방식이라 지루함도 덜 할 것이고, 전시 기간이 따로 공지되지 않아 다음 전시 작품이 공지되기 전까지
시간을 내어 이 곳(그림책 도서관 2층)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다시 만난 환상의 섬_3
2층인 나미 갤러리 안에는 콩쿠르 작품들(내부는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한다)과 또 다른 그림책 도서관이 있다

시민기자 워크숍을 통해 다시 만난 환상의 섬_4
올해 출시된 눈사람 초코볼과 병을 활용한 유리메타라는 작품 그리고 연인들.. 부럽다
​  
가이드도 하며 다시 둘러보니, 보이지 않던 경치, 작품, 장소들도 하나 둘 보이면서 더욱 이 곳이 고파졌다. 이번 남이섬에서의 일정도 저녁에 닭갈비까지 먹고 잘 돌아왔지만 다음에 올 때는 열차나 자전거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타보고 싶은 것들, 맛보고 싶은 것들, 둘러보고 싶은 것들 등 다 누려보며 '워케이션(work + vacation이 합친 신조어, 미국에서 확대되는 새로운 근무 형태, 직원을 휴가지로 보내 일을 하게되는 근무 형태)' 이 아닌, 진짜 '베케이션(vacation)' 이라는 사치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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