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주부들의 이유 있는 외침 '제1회 대한민국 주부 연설대전' 열려
2015-12-15 00:29:22최종 업데이트 : 2015-12-15 00:29:22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주부들의 이유 있는 외침 '제1회 대한민국 주부 연설대전' 열려 _1
참가자들과 단체 컷

얼마 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주부 연설대전'에 다녀왔다.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최종 12명이 선정되었으며, 인터넷 방송사인 아프리카 TV와 마로니에 TV로 각각 생중계, 녹화방송으로 나갔다. 사전 공연으로 본선에 오른 12명을 축하·응원하기 위해 가족 혹은 단체가 나와 각각 노래, 전통무용, 동화구연 등을 선보였다.  

연설 전, 현장에서 3팀을 뽑아달라며 투표용지를 나눠주었다. 본선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가 국회의원상을 받게되는 것만 알고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날 본선에서는 MBN 프리랜서 아나운서 최무늬, 다준다연구소의 이동학 소장이 사회를 맡았다. 

1부는 백항선, 박선자, 이혜준, 김인아, 강진희, 이명덕 씨 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기다림의 미학' 이라는 주제로 첫째 딸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 그리고 인생 이모작 준비에 대해 이야기한 이혜준 씨와, '미안하단 한마디..' 라는 주제로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많은 고생을 겪었지만 얻은 것도 많았던, 또 작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생존한 두 딸을 생각하며 "어른으로서 미안했다" 를 고백한 강진희 씨의 진솔함이 가득 묻어난 연설이 인상에 남았다. 

2부 전 ​깜짝 축하 공연으로 이동학 소장의 기타 연주 및 노래가 펼쳐졌다. 노래를 못 부른다며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셔서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부르셨다. 
2부는 김윤정, 이지영, 김신애, 양미희, 김미란, 문연실 씨 순으로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방바닥에 숨겨둔 진실' 이라는 주제로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언대로 청소하다 발견한, 며느리 학비를 위해 숨겨둔 돈을 보고 펑펑 울었다는 이지영 씨,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는 주제로 오직 가족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몇 번의 북송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은, 탈북 뒤에도 돈을 필사적으로 벌어서 가족들을 다 데려왔다던 김미란 씨, '이젠 말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셋째 아들에 얽힌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을 얘기한 문연실 씨의 연설이 인상에 남았다. 

본선에 진출한 12명에게는 '용기와 열정으로 바탕으로 멋진 연설을 해주었으며,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이들에게 도전의 영광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기에 이 상을 드립니다.' 라는 메시지가 담긴 도전상(국회의원상)이 수여되었다. 

청중 투표로 결정된 명연설상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사연을 재치와 감동으로 풀어낸 이지영 씨가 수상했다. 참가자 중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은 물론, 응원해주러 오신 분들도 가장 많아 놀라웠다. 

뒤풀이로 갔던 국밥집에서 양지탕을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주부연설대전를 준비한 스텝진 중에 고등학생도 몇 명 참여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예비 고3. 꿈을 위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멋진 모습에 자신의 일상을 반성했다. 그 외는 스텝진 중 남성 참여 비율이 은근 많은 점,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편인 점이었다. 이처럼 젊은 층으로 구성된 스텝 외에도 전문기자, 의원 등이 함께 만든 대회라고 생각하니 놀라웠다. 
내년 1월에 있을 예정인 제5회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도 기대된다.

주부연설대전, 아프리카티비, 마로니에티비, 국회의원회관, 다준다연구소, 시민기자공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