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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좋겠다”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면 삶은 윤택해진다
2015-12-28 12:12:55최종 업데이트 : 2015-12-28 12:12:5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세정

'인생의 기본 법칙은 지금 하기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내야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형님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인생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추천 받은 책에서 본 글귀다. 

나는 무척 게으르다. 잠도 많고, 당장 해야 할 일도 조금 뒤에 하면 되지 하고 미루곤 한다. 미리 준비하거나 그때그때 하지 못하고 꼭 닥쳐서야 허겁지겁하는 터라 그런 나를 남편은 무척 못마땅해 한다. 
남편은 그런 나와는 달리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잠을 쪼개서라도 당장 해놓고 보는 성격이다. 지금 집이 더럽다고 느껴지면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얼른 깨끗이 치워놓고 쉬는 타입이다. 

하지만 나는 그와 반대로 당장 몸이 피곤하면 몸부터 쉬고 해야지 하며 한정 없이 늘어지는 스타일이다. 전혀 다른 두 남녀가 만났으니 하루라도 안 싸우면 이상할 수밖에 없다. 뭐든 집중력 있게 말끔히 끝내는 남편은 하나의 일을 시작하면서 금방 다른 것에 시간을 뺏기곤 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나는 이전에 그런 남편이 예민하고 잔소리가 많은 것이라고 여기면서 자꾸 비방한다고 생각하며 불만 가득했다. 그런데 그 책을 접하고 나서 내가 매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유가 남편에 의한 것이 아닌 내 생활패턴과 습관에 의한 것이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무리 피곤해도 즉시 마친다면 잠시 피곤을 무릅쓰고 한 덕분에 길게 쾌적한 마음으로 쉴 수 있다. 반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쉬다 보면 쉬면서도 '일어나서 또 저거 해야 하는데, 또 뭣도 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쉴 수 없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보면 해야 할 일들이 어느 순간 산더미처럼 쌓이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피로는 피로대로 누적된다. 그러다 보니 인생을 비관하게 되고 그런 내 자신이 한심해져서 자존감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보았다. 당장 하기 싫어도 꾹 참고 해보는 것, 그 자세가 나에게 매우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겠다."
피곤해서 벌게 진 눈으로 당장 더러워진 집안을 정리하고 밀린 업무를 마친 남편에게 내가 던진 말이다. 뭐든 즉각 일을 처리하는 남편이 꽤 존경스럽고 멋있어 보였다. 그 동안은 참 별나게 자신을 혹사시키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그런 생활태도가 우리 가족을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면서 나의 잘못된 생활패턴으로 오히려 남편을 힘들게 하고 있었음을 알고 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무슨 자신감?"
"뭐든지 하면 된다는 자신감 말이야."
"당연히 그런 건 있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바로 해내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이 쌓이고 쌓였기 때문에 그냥 그거 얼른 하고 이렇게 쉬면 되겠다 하는 계산이 생기고 그러면 내가 원하는 만큼 쉬고 해야 할 만큼의 일도 거뜬히 할 수 있게 되니까. 그래서 내가 당신한테도 계속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야. 지금 힘들어도 얼른 마치고 쉬면 되는데 자꾸만 미루려고 하니까 말이야."

남편의 말이 모두 옳았다. 사실 잘 살펴보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조금 귀찮을 뿐이다. 한번 꾹 참고 그 일을 해놓고 나면 그 뒤에 쉼은 정말로 달고 오묘하다. 그리고 실제로 당장 그 일을 마쳤을 때 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하고 나면 뿌듯하고 기분 좋아진다. 하지만 쌓아놓고 하다 보면 하고 나서도 지치고 그러다 보니 또 미루고 또 쌓아놓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내 잘못된 습관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어떤 일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내 잘못된 습관들을 하나씩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 그래서 무너진 자존감도 세우고 점차 건강한 생활태도를 단단히 자리매김해서 내가 원하는 일들도 하나씩 성취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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