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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혈 시민기자(4)-김소라>책3권 출간한 전문가
엄마로, 기자로, 작가로, 강사로. 팔방미인 그녀
2016-05-02 17: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5-02 17:00:00 작성자 : 시민기자   강애리
김소라 시민기자를 처음 만난 건 2014년 8월이 지나가는 무렵이었다. 당시 기자활동과 더불어 그녀가 진행하던 그림책 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어 찾아간 것이다. 그 곳에서 처음 만난 그녀는 짧은 단발머리에 소소한 정장차림, 안경을 쓴 모습으로 오는 사람들을 반겨주었다. 

그녀가 하는 그림책 이야기를 들으며 나보다 아이를 몇 년 더 일찍 키우긴 했지만 그 바쁜 육아를 하는 와중에 이런 저런 동아리를 꾸리며, 글도 쓰고 책도 내는 삶이 어떻게 가능할까 신기하기만 했다. 
1년 반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바쁜 그녀의 얼굴을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동아리 회원들에게 남긴 영향은 매우 크다. 
그림책에 대한 강의를 빼면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준 것이 아마 가장 크지 않을까. 7-8명의 동아리 회원 중 현재 시민기자활동을 하는 주부가 5명이나 된다. 필자를 포함해 이들 대부분 글쓰기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고, 글을 쓴다는 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김소라 시민기자는 그런 우리들에게 시민기자 활동을 하며 겁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고 주부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글쓰기를 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얼마 전 2년 연속 으뜸기자로 선정된 김소라 시민기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 으뜸기자 선정은 물론 올해 초 3번째 책인 '엄마의 그림책'이 출간되어 경사가 겹쳤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정돈된 단발과 단정하지만 개성 있는 옷차림이 한결같다. 그녀를 짧지 않은 기간 알았으면서도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나는 열혈 시민기자(4)-김소라>책3권 출간한 전문가_1
2년 연속 으뜸기자 선정
 
'어떻게 시민기자를 시작하셨나요?" 

김소라 기자가 처음 시민기자를 시작한 계기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통해서이다. 당시 그림책 공부를 하던 그 학생은 수원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어 남다르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수원에서 시민기자 활동을 수년째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처음 e수원뉴스에 글을 쓰려 보니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며 수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에 놀랐다. 
첫 글이 바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요령을 깨닫고 두 번째 기사가 채택되면서 5년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년 연속 e수원뉴스 으뜸기자가 된 그녀는 기사를 잘 쓰는 비결은 바로 진정성과 솔직함이라고 말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솔직하게 쓰고,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면 읽는 사람에게도 와 닿을 것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사를 쓰는 일도 즐겁지만 기자활동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내 동네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쓰기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딱히 글쓰기를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녀지만, 막상 자기의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논술첨삭을 시작했고 졸업 이후에도 논술강의를 10년 정도 했지만 자신의 글을 쓴 적은 없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육아일기나 서평을 쓰고 블로그 등을 하며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 내 책을 내고 싶다는 욕심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현재 3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늘 글을 쓰고 있는 모습만 봐서 젊을 때부터 글을 썼을 것만 같은데, 엄마가 되면서 글을 썼다고 하니 의아하면서도 왠지 필자와 같은 주부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신의 글들을 써온 지 10년 정도지만, 그녀에게도 글을 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했다. 
일주일에 기사 몇 개, 하루에 일기면 일기, 서평이면 서평 정해서 한 건 이상의 글을 반드시 쓰고 지키지 못 할 경우 스스로에게 벌칙을 주는 등 꾸준한 훈련을 했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했던 '100일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되어 100일 글쓰기를 주제로 책도 낼 계획이라고 한다. 

"기자활동 외의 활동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5년째 시민기자를 하면서 꾸준히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글쓰기부터 책 읽기, 말하기, 그림책태교 등 다양하지만 모두 그녀가 자신 있고, 계속 공부하며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분야들이다. 꼭 수입을 위해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자신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한다. 
특히 그녀가 낸 독서토론에 관한 책과 그림책태교 에 관한 책 중 2권이 공저이다. 혼자 쓰면 인세를 더 받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공저를 한 사람들이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인데 이를 계기로 글쓰기에 더욱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작년부터는 수원영상미디어센터에서 라디오교육을 받은 뒤 단편소설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올리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면서 자신도 더 공부가 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읽는 기분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는 그녀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다니는 등의 취미생활을 꾸준히 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냐고 하니 이 모든 것들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며 강의 연습이 되고,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다니며 글이나 강의의 소재가 떠오르고, 말한 내용이 다시 글이 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 일들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우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녀가 멋져 보이는 이유 중 또 하나는 100일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100일 운동을 하면서 죽도록 싫어하던 운동도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열혈 시민기자(4)-김소라>책3권 출간한 전문가_2
바쁘지만 즐겁게 살려는 모습에서 활력이 느껴진다.
 
"시민기자가 되고 싶지만 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그녀는 글쓰기를 꼭 재능이나 전공, 어린 시절의 학습, 배경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기분이 내킬 때면 메모나 일기를 쓸 수 있다. 이것들을 하루하루 끊임없이 연습하면 좋은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특히 그녀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시민기자를 권유한다고 한다. 실제로 글쓰기 강의나 책모임을 하면서 시민기자를 권유하여 기자가 된 사람도 많고 그 중 으뜸기자를 노리며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도 꽤 있다. 김소라 기자의 조언에 따라 한 달에 열 건은 꼭 써야겠다며 나름의 데드라인을 정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시민기자를 하게 되면 또 하나의 글쓰기 훈련이 될 수도 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쓰기 때문에 내가 사는 곳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게 된다며 시민기자 예찬을 하였다. 
김소라기자의 권유로 시민기자를 시작한 필자 역시 기사를 쓴 이래로 수원이 이렇게 좋은 도시였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그녀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개성껏 글을 쓰게 되면 e수원뉴스의 질적 성장은 물론 적은 홍보비로 수원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기자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소라 기자의 시민기자 예찬에서 수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글쓰기가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 있는 말과 글로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 그것이 김소라 기자가 가진 매력이자 2년 연속 으뜸기자가 된 최고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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