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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
2016-05-28 23:07:54최종 업데이트 : 2016-05-28 23:07:54 작성자 : 시민기자   안명자

이번 전주를 방문하는것은 네 번째다. 1박2일 일정으로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을 다녀왔다. 1박2일의 일정이다보니 여유로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일정을 확인하고, 숙소를 검색하며, 함께 참여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금요일 오전에 시청앞에 도착하는 집합시간 10분전이다. 한분 한분 반가운 얼굴, 처음 뵙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창밖으로 시장님을 봐야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바쁜 일정때문이라 생각하며 전주로 향했다. 

세 번의 전주를 방문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한옥과 전동성당, 비빔밥과 음식점들이었다. 큰 기대를 하지않고 도착한 전주는 다른 때와 다르게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았다. 둘러보니 곳곳에 한복대여점이 많았으며, 전주의 한옥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려 색다른 멋을 보여주었다. 

전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_1
관광객을 반기는 유치원 어린이들

해설사와 함께 경기전을 가는 둘레길을 지나는 길에 유치원생들이 우리를 보고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고, 하이파이브도 한다. 수원화성의 화성열차가 지날 때 손 흔들어주는 사람들도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듯이...
경기전에 도착하니 한옥의 마루와 방등에서 화려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들을 찍고있는 우리들도 있었다. 
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전주에서 시작한 한복입기가 서울 등으로 퍼졌다고 한다. 어찌 시작되었든 한옥과 궁궐등에 화려한 한복은 잘 어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것같아 좋았다. 

전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_3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

워크숍 일정중에 '전주전통문화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향음주례'를 체험하였다. 이번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양하는 미덕이 생긴 유래를 알 것 같았다. 
향음주례는 주인과 손님간의 예절바른 주연을 통하여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는 예법으로 관아의 수령이 지역에서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손님으로 모시고 유생들도 손님으로 모셔 예절을 지키고 주연을 베푸는 잔치이다. 향음주례의 예절이 멋도 있으며 품위도 있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느림의 여유로움을 느끼고자 산을 방문해도 둘레길만 다니는 나도 양반들의 세 번의 사양은 답답하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남부시장 상인회장의 전통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야시장이 곧 열린다며 시장으로 내려가는데, 무엇인가 여러 대가 굴러가는 요란한 소리에 창밖을 본다. 야시장을 열기위해 대기하고 있던 상인들이 입장하는 소리이다. 끝없이 들어오는 매대를 보다보니 재래시장 중앙 길에 순식간에 또 하나의 시장이 섯다. 처음보는 광경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전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_4
영업을 위해 입장하는 야시장 상인들

한 가지 아쉬웠던 일이 있었는데, 야시장 상인의 업종을 따라서 판매한 시장상인과의 언쟁이 있었다. 그 품목은 인기품목으로 사려는 구매자가 길게 줄을 서있는 상태에서 수 분간 언쟁이 있었는데, 상인회장에게 중재를 부탁했으면 전주 야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세 번의 전주 방문때와 또 다른 것은 아직도 전주는 복원 중이란 느낌을 받았다. 지난 방문때 지나지 못한 골목이 있으며, 그 길도 기존의 길과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렸다. 이번 방문에서 받은 느낌은 전주시내의 깨끗함이었다. 야시장의 방문길에도 거리에 작은 쓰레기는 물론 흔한 담배꽁초하나를 본적이 없다. 손님맞을 준비가 완벽한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깨끗한 거리에 들고있던 작은 종이조차 버릴곳을 찾지못하고 숙소까지 가지고 왔다. 

깨끗한 담장아래 놓인 화분과 화단사진을 많이 찍었다. 함께 한 시민기자중 한분이 '왜 담장사진을 많이 찍느냐?'며 '집 지으려고 하느냐?'고 묻기도했다. 어느곳을 가도 담장아래 꽃이 있고, 오래된 벽에도 한 개의 작은 그림이라도 있었다. 화단이 없는 곳은 나무로 된 받침대위에 작은 화분이라도 내어 놓았다. 

전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_2
정리된 담장아래 화분과 깨끗한 거리

이런 성숙된 전주의 관광사업을 보면서,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선포한 수원의 골목길은 어떠한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담장밖에 화분을 내어 놓은 가정도 있지만, 대 낮에 도로가에 내어놓은 쓰레기봉지도 많고, 그 쓰레기봉지에서 흘러나온 오물로 얼룩진 인도도 있다. 그 얼룩으로 악취와 벌레로 눈살찌푸리며 지나가본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130만의 인구를 앞두고 있는 수원! 광역시가 되기를 염원하고있는 수원!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손님을 기다리고있는 수원의 시민이 보다 성숙된 의식으로 내 집앞은 물론 거리도 깨끗한 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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