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에서 선비의 길을 걷다
2016-05-29 18:15:00최종 업데이트 : 2016-05-29 18:15:00 작성자 : 시민기자 우양미
|
|
수원.전주 자매결연(예정)홍보를 위한 SNS서포터즈와 시민기자 합동 워크숍을 27에 출발해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28일에 돌아 왔다. 전주 한옥마을 투어를 위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으로 이동해 A조인 서포터즈는 '선비가 선비를 만나다' 사상견례와 향음주례 교육체험을 하고 B조인 우리 시민기자들은 전주 한옥마을 이야기 투어에 참가했다. ![]() 전주에서 선비의 길을 걷다_1 한옥마을 곳곳에서 조선의 개국공신인 풍류선비 月塘(월당) 崔霮(최담)이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지은 누각 한벽당에 그곳을 지나던 시인묵객이 남긴 글씨와 시를 만났고, 전주향교를 지키기 위해 지은 남안재에서 전주향교를 지켜낸 농부철학자 顧齋(고재) 李炳殷(이병은)의 숨결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1901년과 1904년 두 차례 전라감사의 공식 초청을 받았던 조선 500년 성리학의 마지막 거장 艮齋(간재) 田愚(전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주향교에서 들을 수 있었다. 벼슬에서 물러날 때마다 어김없이 오목대 아래로 내려와 은둔하며 '분수 밖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고 한 木山(목산) 李基敬(이기경)의 오목대 앞에서 옷을 가다듬었다. 한옥마을 거리 즐기기 열풍으로 5천원에서 2~3만원까지의 대여비를 내고 다양한 전통한복과 교복을 입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젊은 층들에게 한복입고 한옥마을 거리 즐기기 영상이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이 지역 상권의 커다란 맥은 전통한복이 2~3년 전 부터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수원 화성행궁 거리에도 한복을 대여해 주는 곳이 있고 화성행궁과 화성박물관을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라고 하는데 전통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곳 관계자일 뿐 시민들이 동참하여 즐기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주한옥마을이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색놀이로 즐기는 것 일 수도 있다. 관광특구에서 즐기는 문화 활동으로 전통한복과 교복을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활동이라는 분위기 형성이 조성 된다면 우리 수원 화성행궁 거리도 활기차게 전통복을 입고 다니는 거리가 될 것이다. ![]() 전주에서 선비의 길을 걷다_2 ![]() 전주에서 선비의 길을 걷다_3 전통음식관인 '한벽루'에서 점심을 먹고 B조인 우리는 -선비가 선비를 만나다 특강으로 사상견례와 향음주례 체험 교육을 받았다. 옛 선비들은 사람의 생각이 몸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을 바로 해 생활함에 부끄럽지 않았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사람을 초대할 때도 초대에 응답 할 때도 그리고 술을 권할 때와 먹을 때도 3번째에 마음을 담아 권하고 응대 했다는 예절을 체험했다.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고자 하는 전주 전통 문화관에서 이번 사상견례와 향음주례 특강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관광은 다시 찾게 만들지는 못 한다. 조금은 힘든 교육 과정이 기억에 각인되어 추억을 만들고 수요를 창출한다. 여행사의 수원 관광 상품에 수원의 전통 예절 또는 무예24기를 기본적으로 선택해 교육체험하는 여행상품을 운영하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주 전통 문화관 교육을 끝으로 숙소로 이동해 전주영화호텔에서 짐을 풀었다. 이 호텔 2층에 영화카페가 있어 이 거리가 전주영화의 거리임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 전주에서 선비의 길을 걷다_4 28일 아침에 삼백집에서 전주콩나물국밥을 먹고 벤치에 전통 막걸리 모주를 마신 후 전주독립영화관으로 향했다. 보슬비 사이로 향한 아침거리는 추억의 저금통에 고즈넉한 낭만의 한 장면으로 담아 두고 다시 숙소인 전주영화호텔로 돌아왔다. 오전 10시에 전주한옥마을에서 진행하는 2016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예선 중 판소리일반부와 명고부 그리고 시조부 예.본선이 실시 한다고 했다. 전국대회 본선 및 시상은 30일 낮 12시에 MBCTV로 전국 생방송 된다고 한다. 조선조 숙종때의 마상궁술대회 및 영조대의 물놀이와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 무예 놀이를 종합하여 '사습놀이'라고 한다. 예선전이 치루어지는 이날, 거리 곳곳에서 연습을 하는 사람들과 예선전 심사를 조용히 뒤에서 직접 관람했다. 전주인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레 녹아나오는 모습이 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빛을 발휘하고 힘을 가지는 근원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문화의 도시로 면모를 가진 전주시가 우리 수원시와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고대해 보면서 일정을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