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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식이 이렇게 신나고 아름답다니!
2016-06-26 02:59:57최종 업데이트 : 2016-06-26 02:59: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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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드디어 시집간다!" ![]() 전통혼례식이 이렇게 신나고 아름답다니!_1 흥겨운 사자탈춤이 끝나고 민속촌에서나 볼법한 혼례식이 시작되었다. 옛날 신부의 마당에서 혼례를 올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신부는 혼례장 뒤에 마련된 사랑방에 들어가 앉아 있고 신랑은가마를 타고 와서 신부를 데리고 왔다. 신랑신부의 동작과 표정부터 눈에 들어오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흥미로웠다.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기 위해 먼저 손을 닦는 모습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이라는 설명과 함께 기나긴 주례사도 없이 서로를 향한 맞절과 하객들 앞에서의 인사, 각 부모님들께 인사로 혼례가 진행되었다. 두 사람이 하나 되는 뜻을 예를 갖춰 공손히 인사하는 것이 결혼식의 의미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 전통혼례식이 이렇게 신나고 아름답다니!_2 전통혼례의 축가는 사물놀이와 창으로 대신했다. 흥미롭게 지켜보던 하객들은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혼례가 다 끝나고 풍물패가 등장해 울려퍼지는 장구, 징, 꽹가리 소리에 맞춰 들리는 신명나는 소리에 아이들은 같이 돌고 뛰어다니며 우리 가락에 흠뻑 취하기도 하였다. 옛날, 혼례를 하는 날도 동네잔치처럼 하루 종일 먹고 놀고 즐기는 날이었을 것이다. 요새는 시간에 쫓겨 한 시간 안에 후딱 해치우고 식후 식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다음 결혼식이 진행되어버려 나와버려야 하는 요즘 결혼식 문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건지 생각해보았다. 단지 지인들에게 우리 결혼한다는 일방적인 통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고 하고 덕담도 나누고 먹고 마시고 실컷 노는 그날의 축제가 어느새 사라져버리니 이제는 결혼식에 가면 얼굴 도장만 찍고 식사부터 하는 하객도 많지 않은가. 빛나는 드레스와 멋드러진 축가는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기다 온 혼례식이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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