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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가성비가 훌륭하다
2016-11-01 14:41:49최종 업데이트 : 2016-11-01 14:41: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요즘 들어서 예전에는 잘 쓰지 않던 말인, '가성비'란 말을 많이 쓰고 많이 듣는 편이다. 
그 뜻은 '가격대비 성능비의 준말이라고도 하고, 비용대비 효율성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지식 백과사전에 나온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영화한편을 제작하기 위해 들였을 많은 제작비를 생각하며, 그러한 영화를 1인당 단돈 1만원내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기까지 하다. 
요즘에 며칠 동안 영화관에서 영화 2편을 보게 되었다. 결혼기념일 날 남편과 함께 외국영화인 마블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았고, 어제는 큰 딸과 함께 요즘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인 한국영화 '럭키'를 연달아 보게 되었다. 

한국영화, 가성비가 훌륭하다_1
며칠간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2편의 영화 중 가격 대비 만족도를 고려해서 가성비 좋은 영화를 고르라 치면, 단연 한국영화인 유해진이 주연으로 나온 '럭키'의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요즘 한국영화 가성비가 정말 훌륭하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헐리우드 영화보다도 저렴한 제작비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보면, 영화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특히 한국영화의 발전을 응원하는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까지 생긴다. 

영화 '탁터 스트레인지' 제작비는 1억6천50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고 보도 된 바 있고, 한국영화인 '럭키'의 순제작비는 약40억원이 들었다고 매스컴에서 말 한다. 
그렇기에 '럭키'는 손익분기점이 180만명이라고 하는데 벌써 손익 분기점을 넘어, 이제 600만명의 관객 수를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아주 즐겁고 흐뭇하다. 

한국영화, 가성비가 훌륭하다_2
가성비 좋은 한국영화 '럭키'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 예전에는 나도 왠지 한국영화를 보고 나면, 화려한 외화에 비해 스토리도 약간 허술한 것 같고, 뻔한 결말에 실망을 많이 한 터라, 남편에게 같이 오붓하게 영화를 보자고 하면, 외국영화인지 한국영화인지를 먼저 묻고는 한국 영화는 너무 싱거운 스토리라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면 왠지 화가 나면서도 반박을 못했다. 
이번에도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주말에 남편과 같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한국영화면 보지 않겠다는 말을 하여, 영화 '럭키'를 마음속으로 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이 3D 영화관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외화를 보게 되었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으니 당연히 3D 영화로도 제작하여 비싼 관람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3D 영화는 불편한 3D 영화용 안경을 쓰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요즘 눈이 나빠지고 있는데 눈을 혹사 시키는듯하여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한국영화, 가성비가 훌륭하다_3
3D로 관람한 외화

정신은 좀 없었지만 외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다지 머리 속에 남는 여운은 없기에 조금은 아쉬웠다. 어제 "결혼기념일 날, 아빠와 좋은 영화 보셨어요?"하는 딸애의 질문에, 나는 "속으로 한국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너희 아빠 때문에 할 수 없이 다른 외국영화를 보았다"며 큰애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나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어제 큰애가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며, 영화 관람권 2장을 건네 모처럼 큰애와 같이 영화관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모처럼 회사에 월차를 내고, 집에서 쉬고 싶기도 할 터인데 영화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같이 영화관 나들이를 해 주는 딸이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에 기분이 좋아, 영화가 더 재밌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모처럼 영화관에서 딸과 단둘이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마음껏 깔깔거리며 영화를 보는 내내 2시간가량을 웃고 또 웃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 딸이 말하기를 "엄마 이 영화 가성비 훌륭한데요? 더군다나 그 영화 관람권은 우리 부장님이 일 잘했다고, 공짜로 주신거라구요"한다 나는 자랑스레 말한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 얼마나 잘 만드는데. 웬만한 외화보다 가성비가 좋다니까 그래서 요즘 엄마는 외화보다 한국영화를 잘 보는 편이야" 하며, 마치 내가 한국영화 제작자라도 되는 양 으쓱거린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잘 만들어 진 우리나라 영화가 한 편이라도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래서 한국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이런 마음도 애국심이라 자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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