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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덕목을 갖춘 어른이 많으면 좋겠다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을 듣고
2016-11-24 13:48:18최종 업데이트 : 2016-11-24 13:48: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종금

바로 어제 선경도서관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선경도서관 논어강좌 종강 알림 11월24일(목) 벌써 종강입니다. 나눔 시간을 갖고자하오니, 다과를 위한 간단한 먹거리(차 몇 개, 귤 몇알도 좋아요) 준비해오셔요.'

지난 1일부터 시작했던 진성규 중앙대 명예교수의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 강좌가 오늘로서 종강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씩 8회의 강의로 예정된 강좌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라고 하지만 서운하다. 
강의를 신청해놓고 여러 가지 일로 많이 참석하지 못한 내 불성실한 태도와 종강마저 참석할 수 없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에는 슈퍼비전이 있는 날이라 시간이 겹쳐서 참석할 수 없다. 

겨우 1회와 7회, 단 두 번의 강의를 들었을 뿐이기에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이란 강의를 온전히 들었다곤 할 순 없지만 시끄러운 시국 속에서 7회때 들었던 강의가 내 안에서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다. 진성규 교수는 7회차 강의에서 공자가 강조한 군자(君子)와 인(仁)에 대해 들려주었다.

논어에는 '군자'란 단어가 무려 106회 나온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공자는 모든 사람들이 인을 바탕으로 군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누구보다 원했던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지. 진교수는 '군자가 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논어에서 14가지를 찾아 일일이 풀이해주며 꼼꼼하게 짚어나갔다. 

군자의 덕목을 갖춘 어른이 많으면 좋겠다_1
군자의 덕목을 갖춘 어른이 많으면 좋겠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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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덕목을 갖춘 어른이 많으면 좋겠다_2
군자의 덕목을 갖춘 어른이 많으면 좋겠다_2

'위정(爲政)편 14장 子曰 :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군자는 보편적으로 두루 통하되 패거리를 짓지 않으며, 소인은 패거리를 지어 서로 견주되 보편적으로 두루 통하려 하지 않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군자가 어떠한 됨됨이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주옥같은 정의들이 쏟아졌다.

'군자는 말은 느리고 능숙하지 못해도 실행은 민첩해야 한다.', '군자는 모든 일을 자기에게서 구하고 자기의 책임으로 돌린다. 소인은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떠넘긴다.', '군자는 자기가 말한 것이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실행하지 않는 말을 삼가고 말 이상으로 실천하도록 힘쓴다.' 등

온 나라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으로 시끄러운 이때에 아름다운 사람, 군자에 대한 정의는 마음을 맑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각계각층의 리더들을 비롯해 비록 작지만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 나를 포함한 부모들도 가정을 이끄는 리더로서 군자의 덕목을 갖춘다면 얼마나 많은 모습이 달라져 있을까 로 생각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때부터 외모나 입고 있는 옷, 살고 있는 아파트 평수별 그룹으로 나뉘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1388청소년전화로 통해 자주 만나는 나는, 나를 포함한 부끄러운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매일 마주하게 된다. 
고민전화를 통해 세상을 욕하고 어른들을 욕하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시대를 어른이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 어른으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사과하기 바쁘다. 그렇게 사람을 가르고 차별하도록 조장한 우리 어른들이 잘못이라고, 우리가 잘못이라고.

공자가 외친 인과 군자. 지금 한국이란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이 가져야 할 가장 필요한 덕목이자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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