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의 기쁨을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2016-11-24 14:47:30최종 업데이트 : 2016-11-24 14:47:30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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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晝耕夜讀)의 뜻을 사전에서 찾으면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브랜딩을 위한, 처음 블로그 디자인' 저녁강좌 '주경야독'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나는 요즘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브랜딩을 위한, 처음 블로그 디자인'이란 수업을 듣고 있다. 예전부터 듣고 싶은 수업이었는데 하필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업이라 어쩔 수 없이 '주경야독'을 하는 심정으로 저녁 늦게까지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낮에 수업을 들었던지라,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야간에 그렇게 많은 강좌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몰랐다. 요 근래에서야 직장인들을 위한 강의들이, 저녁에도 많은 강의실에서 저녁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브랜딩을 위한, 처음 블로그 디자인'이란 수업이 있었던 11월 1일, 첫 수업부터 날씨가 추웠는데도 저녁이면 수원시 평생학습관에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다. 강의실마다 불을 밝히고 주경야독 하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늦은 수업을 마치고 평생학습관 문을 나설 때면, 예전 학창시절에 시험을 앞두고 도서관에서 밤늦게 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향할 때의 뿌듯함을 요즘의 내가 느끼고 있다. '브랜딩을 위한, 처음 블로그 디자인'을 강의하는 성창열강사도, 블로그 운영 그 하나로 성공하여 지금은 대기업에서 일감까지 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성공한 케이스며, 블로그 브랜딩에 관한 책까지 낸 저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같이 수업을 듣는 분들의 열의에 감탄한다. 거의 지각과 결석이 없을 정도로 매 주 화요일 마다 날씨가 몹시 추웠고, 이번 주 화요일에도 많이 추웠는데 수강생들이 결석 없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다. 거의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자신의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자 모여드신 분들이기에,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포부가 가득하다. 내 옆 좌석에는 딸 또래의 학생이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와서 배우는 중이다. 또 옆줄의 맨 앞좌석에는 연세 지긋한 노인이다. 낮에는 딸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도와주고, 저녁에 와서 카페 홍보를 위한 블로그를 배우는데 강사에게 제일 질문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그 열정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집에서 TV 드라마나 볼 시간에 일찍 저녁을 챙기고 나와 공부하는 기분이 옛 사람들이 말한 '주경야독'이라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행복하다. 역시 사람은 원하는 공부를 할 때 행복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서 삶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저녁 강좌가 행복하기만 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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