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 추위도 아닌데..
2017-01-13 17:46:28최종 업데이트 : 2017-01-13 17:46:28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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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틀어놓은 TV 뉴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다고 예보하였다. 나는 아침을 차리다 말고, 남편과 딸애의 의상을 살폈다. 일단 감기 걸리면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니, 아예 감기 걸리지 않게 단단히 입으라는 잔소리와 함께 코트에 따뜻한 털로 된 내피까지 곁들여 입으라면서 그동안은 잘 하지 않았던 옷 참견까지 하게 되었다. 오늘 오전에는 겨울다운 눈이 내렸다 오늘 오전에 펑펑 날리는 눈을 보며 예전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조금 구닥다리같은 이야기 같지만 내가 어려서는 아파트라는 곳은 부자들만 살 수 있는 곳이었고 주택이었던 우리집은 단열이 잘 되지 않아 겨울이면 윗목에 어떤 날은 물이 얼 정도의 추위에 몸을 떨어야 했던 겨울철의 기억이 있다. 겨울철이면 빨래 줄에 널린 빨래가 꽁꽁 얼어붙어서, 방바닥 아랫목에 널어 말렸던 기억이 있고 겨울이면 어딜 가나 지금의 겨울보다 훨씬 더 추웠고, 항상 겨울에는 살을 파고드는 냉기에 서민들의 삶도 참 많이도 춥고, 힘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내가 어렸을 적이나, 신혼시절의 겨울 만큼의 추위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추위를 더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그렇게 춥지 않아 겨울이면 난방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바깥에서 생활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서민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증가하는 감염 질병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질환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우리나라의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세계평균보다 훨씬 빠르다 하니, 마냥 춥지 않은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다. 얼마 전 괌으로 태교여행을 다녀 온 그 이웃도, 여행을 다녀와서 인지 우리나라의 겨울이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도 하였다. 4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던 우리나라, 동부아시아 특히 중국 북부 및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나타나는 주기적 기온 변화 현상이라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현상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니, 역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도 된다. 나는 요즘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되도록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쓸데없는 걱정인 것도 같지만, 내가 오래토록 잘 살자는 생각보다는 내 자녀들이 오래도록 또 대대로 자녀를 낳고 대대손손 살아야 할 자연이기에 잘 보존하여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 자녀가 나중에 부모가 될 때에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살기 좋고, 오염되지 않아서 자식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오랜만에 눈 구경을 한 2017년 1월의 하루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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