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도, 청개구리 공원을 깨끗이
2017-02-24 17:41:29최종 업데이트 : 2017-02-24 17:41:29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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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청개구리 공원이 있다. 예전의 장안구 율전동 124번지 일대의 밤밭저수지를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2012년 준공식을 가졌다. '밤밭청개구리공원'에 방치 된 폐비닐 쌀쌀한 날씨에도 모두 나의 동네를 깨끗이 치운다는 생각으로, 추위도 잊은 채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 왜 청개구리 공원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청개구리 주변의 주민들의 주말농장이 있었는데 주변에 비료포대나 폐비닐등이 많이 버려져 있었고, 공원 주변의 산책로에, 더러는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냄새도 많이 나고, 산책 나온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광경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봉사자들 대부분이 버리는 사람들의 의식을 탓하며, 쓰레기를 누가 버린 것인지를 추적하여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율천동의 이상희 동장은 일단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이번은 깨끗이 치워주고 다음번에는 그 동네 주민들도 환경정화 운동에 동참시키겠다는 말로 봉사자들을 격려 해 주었다. 항상 청소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누구는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또 누군가는 그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공원 환경정화에 나선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깨끗한 청개구리공원이 유지된다 그 동네에 사는 봉사자는 아침에 산책을 하려고 나오면, 아직도 집안의 음식물쓰레기를 낙엽더미 속에 묻어 버리고 가시는 할머니를 간혹 본다는 말을 하였다. 그 분은 자랑삼아 자신의 집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자랑까지 하는 것을 들었다며, 악취가 난다면 아마 그래서 일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예전에는 일부러 거름이라며 그렇게 하던 노인들이 꽤 있었지만, 요즘에도 그렇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사람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제로로 나오는 집들은 의심해 조사해야 한다는 말까지 하며, 아직도 그런 세대가 있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또 다른 오염물은 애완견의 배설물이었다. 공원 여러 곳에서 애완견의 분비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간신히 깨끗한 청개구리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어 오늘 하루가 보람이 있었다. 그동안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조금 멀다고 생각하여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무료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어, 저녁 식사 후 산책코스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청개구리 공원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 날씨가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깨끗하게 치우고 환경정화에 힘쓴 여러 봉사자들과 율천동 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동네에 청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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