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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의 아쉬운 패배
2017-05-31 18:31:33최종 업데이트 : 2017-05-31 18:31:33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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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전에서 대한민국 축구팀은 아쉽게도 포르투갈에게 3-1로 져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었다. 5월 30일, 바로 어젯밤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TV 앞에서 또는 경기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치킨에 맥주를 준비해 놓고 경기를 관람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졌을 법한 장탄식의 연속. 나도 그리 오랜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한민국 축구를 보며 장탄식을 연발하던 과거의 순간들까지 문득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한국의 국제 축구 경기를 볼 때, 아버지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 "아~ 왜 거기다 패스를 하니", "아~ 왜 슛을 안 하니" 결국 "에헤이~" 하시던 말씀을, 이제는 남편이 같은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요즘 세상이 하도 빠르게 변해서 나의 어릴 적 추억과 내 아이들의 어릴 적 추억 중 좀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었는데, 축구경기를 보던 추억만큼은 엄마와 아이들이 공통된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국제경기 때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축구강호라는 유럽 혹은 남미 축구를 만났을 때, 수십 년 동안 단 한번을 시원시원하게 이겨보지 못하는 것 같아, 수십 년 더 된 체증이 영 가라앉질 못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세계축구의 벽은 아직도 높기만 한가보다. ![]() 2017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의 아쉬운 패배_1 한국에 축구가 전파된 것은 19세기 말,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이라고 한다.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선수, 감독,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해왔을까? 특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축구를 열망하던 2002 월드컵을 거치며, 대한민국 축구가 다방면으로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음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높기만 한 세계 축구의 벽. 스포츠라는 하나의 문화가 전세계적인 수준에 오르기가 이리도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돈이면 다 될 것 같은 세상에, 돈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도 있는가 보다. 흔히 우리나라 스포츠를 엘리트 스포츠라고 한다. 엘리트 스포츠란 정책적으로 특정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에게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훈련을 시켜 국제대회 등에서 메달획들의 가능성을 높이는 스포츠라는 뜻이다. 이는 생활 체육 스포츠를 말하는 풀뿌리 스포츠와 상반되는 용어이다. 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축구가 명실상부한 풀뿌리 스포츠로서, 각 지역별로 수많은 아마추어 리그를 거쳐, 최종 프로리그까지 그 구성이 탄탄하게 짜여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축구는 소수의 전문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목적성가지고 이루어지는 엘리트 스포츠 혹은 프로페셔널 스포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진정으로 한국 축구가 세계강호인 유럽축구나 남미축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면, 축구 선진국에서 감독을 영입하고, 미래 꿈나무 선수들을 축구 선진국으로 진출 시키는 일 이외에도 그 뿌리부터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국민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어떤 분야에서의 진정한 발전은 인위적으로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토양부터 다지고, 장기간 유지 관리하여, 만들어 내는 그 과정 속에 있는 것 같다. 수원에서 국제적인 경기가 열리게 되어 설레고 기뻤는데, 긴장된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즐길 수 없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우리나라가 결승이나 3,4위전 까지 꼭 올라가서 우리집 앞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쉽다. 그래도 남은 팀들이 멋진 경기를 이어가 주길 바라며 남은 경기도 응원을 이어나가야겠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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