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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학아카데미 수강생들 올해 농사 잘 지었네
‘시인마을’ 2집 발행 자축행사 열어
2017-12-14 15:31:01최종 업데이트 : 2017-12-18 10:06:26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시인마을'제2집

'시인마을'제2집

"시를 짓는 것은 농부의 과정입니다. 또 한해가 저무는 창밖엔 바람이 차갑습니다. 그동안 수원문학아카데미에서 시 창작을 통해 많은 시의 씨앗들을 심어 싹이 나고 열매를 맺어 시인마을 제2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인사말을 한 사람은 수원문학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대표하는 회장 허정예 시인이었다. 그는 기쁘고 벅찬 오늘의 수확을 먼저 임병호 원장님께 올리고, 우리 다 같이 축배를 들고 싶다며 환한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또 '시인마을'이 수원문학에 한 획을 긋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문학아카데미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등단 시인을 4명이나 배출했고, 시집을 출간한 회원도 3명이나 되며, 각처에서 백일장 및 각종 대회에 입상한 회원도 여러 명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또 "누구보다 시를 사랑하시는 임병호 원장님께서 무보수로 우리를 이끌어주신데 대해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임병호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의 격려사

임병호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의 격려사

13일 오후5시부터 호텔 캐슬에서 열린 '시인마을' 2집 발간 자축행사는 수원문학아카데미가 주최하고 계간 '한국시학'과 수원문인협회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 임병호 시인과 수원문인협회 박병두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문인,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은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허정예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임병호 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시는 진솔한 삶의 향기이며, 언어의 꽃밭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태초부터 지녀온 가장 본질적인 감성과 이성의 뿌리에 감동의 생명수를 부어 넣어 그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주어진 생애를 가장 인간적이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하는데 기여한다"고 했다.
"수원문학아카데미 시 창작회 회원들이 한 가족처럼 그동안 삶과 문학을 이야기하고 작품들을 발표해온 연유는 사람들이 지닌 모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시혼의 꽃을 피운 선연한 발자취"라는 것이다. 그리고 " '시인마을' 제2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진솔한 삶의 향기이며, 언어의 꽃입니다. 아름다운 심성입니다. 가슴을 열어 따뜻한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시인마을'제2집은 모두 193페이지에 이르며, 앞에는 시인마을 사람들이 걸어온 발자취의 화보와 초대 시로 임병호 원장의 '적군묘지' 외 2편과 함께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정은율 시낭송가의 '나무들의 마을'시낭송

정은율 시낭송가의 '나무들의 마을'시낭송

축하 시낭송 순서에서는 먼저 정은율 시낭송가가 임병호 시인의 '나무들의 마을'을 낭송했다. 사회자는 한국문인협회 시낭송반의 교수라고 소개했다. 우아한 모습의 개량한복을 입은 낭송 가는 역시 전문가여서 그런지 달라보였다.

<나무들의 마을>
사람이 그리워/외로운 날은/겨울 숲에 가자//슬퍼하지 않고/눈빛 정겹게 주고받는// 나무들의 마을./겨울 숲으로 가자//사람이 그리워/어쩌다 서러운 날은/겨울 숲에 가자//미워하지 않고/가슴 따스하게 열어 놓는/나무들의 마을,/겨울 숲으로 가자//바람이 불면 어떠리/눈 내리면/더욱 좋아라//나무들의 마을에서/바람은/여장을 풀고//그리움처럼/나무들의 가슴마다 쌓이는 눈꽃 향기//(하략)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은 장내. 청중들은 마치 눈꽃 향기 나는 산속 나무들의 마을을 노니는 나비들이었을지도 모른다. 포근한 안도감이라고 할까, 평화의 그곳에 빠져든 느낌은 '아하! 임병호 시인의 어렵지 않은 시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속 풍경 하나를 가슴에 담아보는 시간이었다.
이 밖에도 축시 낭독이 있었으며, 축하공연으로 예성자 회원의 마술시범에 이어 회원들이 자작시 낭독 등 저마다 갈고 닦은 실력들을 뽐내기도 했다.  
회원들과 함께

회원들과 함께

그 중 한 회원의 '우리도 꽃이다'를 소개해본다.

가을은 기별 없이/목감기를 앞세워 왔다//뒤돌아서지도, 속도를 늦추지도/못하는 중년이란 단어가/허락 없이 스물 스물 몸에 붙는다/S라인은 아니라도 거울 속 여인은/내가 찾는 미씨족과 거리가 멀다//가을이라 외로운 건지, 외로워서/고독한 건지 순서야 어떻든/여인들, 꽃의 얼굴을 보자/입속에서 나비 떼를 쏟아놓는다/하얗게 피어난 억새꽃이 나비 떼에 놀라/깊어진 노을의 허리를 힘껏 안았을 뿐/까만 꽃씨로 익어갈 여인들 가슴에/오늘은 무지개가 꽃으로 피었다/

그렇다, 수원문학아카데미는 그렇게 무지개가 꽃으로 피어나며, 수원문학의 희망을 느끼게 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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