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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매력에 빠지다
장안동 ‘전통한옥기술전시관’ 관람
2018-03-12 14:11:11최종 업데이트 : 2018-03-15 13:15: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려고 정류소 벤치에 앉았다. 비가 그친 오후의 날씨는 맑고, 하늘은 푸르게 빛났다. 정류장 바로 뒤에 '전통한옥기술전시관'이 있다. 멋스럽게 지어진 한옥을 한 번 관람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다. 버스가 오기 전에 잠시 들린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한옥의매력에  빠져 두 시간이나 구경 했다.

한옥 처마 처마

한옥 기와 처마

맑은 날씨에 한옥 건물의 처마가 더욱 빛을 낸다. 한옥 입구에 들어서자 날렵하게 뻗어나간 처마의 화려함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처마 아래 청마루가 있다. 작은 청마루지만 누구나 잠시 앉을 수 있게 아담하다. 조금 전 비가 내릴 때 이 처마에 앉아 있었다면 기와지붕을 타고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와 빗줄기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래 다음에는 비 오는 날 꼭 다시 한 번 찾아와 빗소리와 낙숫물 떨어지는 풍경을 감상하리라 다짐했다.

전시관 직원의 안내로 전시장을 들어서니 전통 한옥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다. '한옥의 정의와 가치는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기술과 양식으로 지은 건축을 의미 한다'고 한다.

 

한옥은 다양한 유형과 용도별로 분류하고 신석기, 청동기 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하면서부터 움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시작된다. 움집의 형태와 철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의 건축물이 소개 되고 있다. 이어 고려와 조선시대의 한옥 변천사를 알기 쉽도록 설명과 그림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한옥은 나무를 사용하여 건축하는데 못을 사용하지 않고 이음새로 연결한다. 목재의 이음새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형이 전시되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처마와 서까래 추녀가 무엇이며, 평고대와 연함, 당골막이, 착고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한옥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처마는 서까래가 기둥 밖으로 빠져나와 형성된 공간이다. 겹처마는 서까래를 2중으로 설치한 것이며, 홑처마는 부연이 없는 것을 지칭한다. 또 서까래는 둥근 나무를 깎아 만들어 도리와 도리 사이에 걸쳐 대는 가늘고 긴 부재이다. 겹처마의 2번째 서까래를 부연이라 하며 박공에 만들어지는 짧은 서까래를 목기연이라고 한다. 설명을 읽다보니 한옥 이야기에 흠뻑 젖어 들었다.

한옥 지붕의 종류

한옥 지붕의 종류

우리가 알고 있는 지붕의 형태에도 이름이 있다. 오래된 사찰 건축물에 대하여 지붕의 형태를 소개할 때 많이 들었던 맞배지붕, 팔작지붕 등을 알려준다. 우진각지붕과 모임지붕은 형태는 알고 있었지만 이름은 처음 듣는다. 그 이유는 사찰은 대부분 그림에서 나온 것처럼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으로 지어졌고, 모임지붕은 정각의 지붕이고, 우진각 지붕은 대부분 초가집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옥을 지을 때 위치(방향)를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집이 만들어지고, 흙을 파내는 작업인 터파기가 달라진다. 지방에 따라 날씨(온도)에 따라 남부지방의 집과 중부지방, 북부지방의 집 형태가 달라 한옥의 숨겨진 과학을 엿볼 수 있다.

한옥 목재 연결부

한옥 목재 연결부

옛날 한옥을 지을 때 사용되는 각종 도구(연장)도 전시되어 있다. 요즘은 보기 힘든 톱과 도끼, 먹줄, 이름도 생소한 전통촌목(그므개), 그레자, 탕개톱, 붕어톱, 메 등 수십 가지가 있다. 붕어톱은 톱날은 짧은데 등이 엄청 크게 생겨 우스운 모양을 하고 있다.

 

전통한옥과 비교되는 신한옥의 연구와 기대효과도 전시되어 있다. 거듭된 한옥연구로 인하여 기술이 발전하여 한옥에는 못이나 철물을 사용하지 않는데 시공단가, 접합부 구조 성능, 이질재와 접합부, 기밀성 등을 고려하여 부분적으로 집성목을 사용하고 철물로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옥의 단점인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구성이 향상된 현대적인 마감재와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다.

 

수원시 신한옥도 소개되고 있다. 또 수원시는 한옥 건축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수원화성 지구단위계획 내 조화롭고 창의적인 한옥 건축을 통하여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건축비와 리모델링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한옥건축 관련 제도를 개선하여 민간 한옥을 활성화 시키며 지속 가능한 신주거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보조금은 지정부분과 건축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한옥 건축 슬라이드 영상

한옥 건축 슬라이드 영상

전통한옥기술전시관 관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은 슬라이드 영상 시청이다. 영상은 터 닦기에서부터 완공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둥이 세워지고 서까래가 올려지고 처마가 만들어지고 기와가 얻어지는 전 과정이 방영된다. 수원의 신한옥이 소개되고, 서울 한옥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숨 쉬듯이 흘러가 영상 속에 빠져 두 번이나 시청했다.

 

전통한옥에 관심이 있거나 한옥을 구경하고 싶은 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장안문 인근에 마련된 한옥기술전시관을 관람하기 바란다. 2층에는 교육장으로 한옥 체험학습도 가능하니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면 아이들의 창의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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