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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화 속 주인공! 신화와 함께하는 초등 인문학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토요일, 태장마루도서관에서 열려
2018-08-27 16:53:38최종 업데이트 : 2018-09-14 11:22: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인문학 도시 수원, 태장마루도서관에서는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신화와 함께' 시작하는 초등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마침 방학을 맞이하여 인근 아파트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를 개설한 것이다. 정성현(교육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강사는 태장동을 중심으로 한 초등학생 20여 명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은 매우 적절한 시간이었다. 첫 번 째인 8월4일에는 '신화란 무엇인가' 두 번 째 11일에는 '그리스 신들에 대해 알아보자' 8월11일에는 '신화의 상징을 찾아서' 25일에는 마지막 시간으로 '나의 미래역사와 신화 만들기'로 실제적인 작업과정이었다.  잔잔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5일 도서관 지하 현장은 남학생 9명, 여학생 9명이 함께 한 가운데 신화에 대한공부 열기가 가득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었다. 
인문학(철학)의 중심인 태장마루도서관의 연중행사

인문학(철학)의 중심인 태장마루도서관 연중행사

강사는 과거의 신화와 현대의 신화의 차이점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였다. 차근차근 소곤거리듯 이야기할 때 어린이들은 잘 이해하는 듯하였다. 아득한 옛날, 태초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1000만 관객의 신화를 달성한 영화 '신과 함께' 싸이의 '강남 스타일' 그 신화는 어디까지? '삼성의 성공 신화' 이쯤 되니 현대판 신화라는 개념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았다. '얘들아! 신화로 글쓰기를 하자' 자신만의 신화를 쓰며 몰랐던 꿈과 용기, 상상력이 쑥쑥 자라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4회에 걸친 초등 인문학 강좌에 20여명이 참여하였다.

4회에 걸친 초등 인문학 강좌에 20여명이 참여하였다.

질문이 주어졌다. 내가 가장 잘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많은 어린이들이 머뭇거린다. 강사의 설명이 가해졌다. 나의 주요 활동무대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신화 속 주인공이 되면 예상되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깊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였다.

내게 다가온 역경이나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어린이들은 과학 논문을 만든다. 수학 공식을 만든다.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 입상한다. 영어를 잘 해서 미국에서 활동한다. 노래를 잘하고 싶다 등으로 표현하였다.
 
강사는 다시 고전과 현대판 학생의 글을 제시해 주었다. '님프가 된 내 모습'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서울의 모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글을 소개하였다. 단락별로 몇 명을 지명하여 소리내어 크게 또박또박 읽게 하였다. 다 읽고 난후 강사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힘으로 생각을 끄집어 내도록 질문을 하였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인 '정말 속상하다. 나는 언제나 사람들의 지혜를 키워주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인간 아테나가 되고 싶다'라는 귀절을 강조하며 의미를 부여하였다.
 
다시 서울 청량초 5학년 어린이의 글을 인용하였다. 이 글은 현대판으로 '허균의 뒤를 이은 최서진'이라는 제목이다. 자신을 허균에 비유하였다. 자신의 소질과 꿈의 실현에 대한 강한 생각과 집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었다. 최서진 한의원을 차리는 이야기, 동양의 의술을 서양에 소개하는 이야기, 알차면서도 당찬 포부가 글 속에 숨어 있었다. 여기에서 강사는 질문을 하며,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으로 이제 만들어지는 열정과 사랑의 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예로 들었다.
 
마지막 4회를 마치며 소감을 물어 보았다. 황지민(여,잠원초 4년) 학생은 "어린이는 다른 것을 더 배우고 싶다. 엄마의 반 강제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예원(여, 태장초3년) 학생은 "오늘 끝나게 되어 아쉽지만 첫째날 다양한 신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김은서(여, 잠원초 4년) 학생은 "서운하고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나 만의 신화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이

나 만의 신화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이

이제는 마지막 작업으로 나만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글로, 그리고 그림이나 만화로, 표현의 방식은 자유롭게 하였다. 지하 강의실 뒷편에 놓여있는 색종이, 가위, 색연필, 풀 등 다양한 재료의 사용이 가능하다. 저마다 표현의 능력은 좀 다르더라도 의미있는 공부였다. 
신화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재미있어 몰입하게 되는것 같다.

신화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재미있어 몰입하게 되는것 같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은유가 아닙니다. 신화는 우리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됩시다.' 초등학교 4학년의 남학생의 글이다. 4개의 만화 컷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완성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표현이 서툴거나 작품이 우수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도전해보고 실천하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어린이들로 하여금 신화이야기를 통해 꿈이 자라나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마지막 날 수업이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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