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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천동 환경 가꾸기에 옷소매 걷어부쳐
올 마지막 청소봉사로 도로 쓰레기‧낙엽 정리…힘들지만 보람있어
2018-11-24 10:06:49최종 업데이트 : 2018-11-24 10:02:45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해가는 요즘, 길가에 가로수의 낙엽이 더없이 운치가 있다. 약간은 추운듯해도 아직 바바리에 옷깃을 여미며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걸어가면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인양 제법 로맨틱하다.
 
하지만 보기 좋은 그 가로수 길도, 낙엽을 치우는 사람 입장에 서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 낙엽은 누가 치워? 또 치운다면 저 많은 낙엽들은 어디로 보내지?" 라며 현실적인 걱정이 앞선다.
 
23일, 기자가 사는 율천동에서 대대적인 청소봉사가 있었다. 길가에 쌓인 낙엽들이 흩날리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기에, 주민들과 율천동 행정직원 및 미화원아저씨들이 힘을 합쳐 도로의 쓰레기와 낙엽들을 청소했다.
율천동 2018년 마지막 청소봉사, 힘들지만 보람있는하루

율천동 주민들이 2018년 마지막 청소봉사를 하고 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쓰레기를 보니, 버린사람이 야속하다

나뭇가지에 걸린 쓰레기. 버린사람이 야속하기만 하다.

제법 쌀쌀했지만 다행인지 바람은 불지 않아, 낙엽과 쓰레기를 치우기에 좋은 날씨였고 예전처럼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가 많진 않았다. 길가의 쓰레기와 낙엽은 치우다보니 산더미처럼 많이 쌓였다. 모두들 차가운 손을 부비며 봉사하는 분들이 더없이 자랑스러웠고 깨끗해진 도로를 보며 청소봉사가 힘들지만 보람 있다는 생각을 한다.
 
쓸어 모은 낙엽은 포대에 담아 퇴비 만드는데 재활용 된다고 하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낙엽과 함께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다보니 은근히 화가 난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도 문제지만 누가 던졌는지 모를 쓰레기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참 버린 사람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도로에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보며 참 비양심적인 사람이 많다고 푸념해본다

도로에 버려진채 나뒹글고 있는 쓰레기.

우리 동네는 성균관대역이 있어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거리가 지저분해지기 쉽다. 주민들이 자진해서 청소봉사를 하고, 미화원 아저씨들이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전철역을 빠져 나올때 쓰레기로 인해 산뜻한 동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면 주민의 한사람으로 화가 난다.

특히 요즘 새 역사를 단장하느라 한참인 성균관대역이 서울 쪽에서 내려올 때, 1호선의 첫 전철역이므로 수원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 누구든 첫인상이 중요하기에 그래서 더 율천동이 깨끗한 동네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율천동에는 또 성균관대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많이 활동하여 생동감이 있는 동네지만, 그만큼 번화하여 쓰레기가 넘쳐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역세권이며 대학가라 번화한 것은 좋지만,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동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깨끗한 동네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버리지 않고 치운다면 분명 율천동은 깨끗한 동네가 될 것이고 1호선 전철역에서 내려 처음으로 수원을 바라보는 타지인 들에게도 깨끗하고 상쾌한 도시라는 인상을 줄 것이다. 그런 동네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말이다.
여러사람들의 수고로 도로가 깨끗해진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도로가 한결 깨끗해진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추운날씨에도 모두들 몸을 아끼지 않았다. 낙엽을 쓸고 포대에 담고 쓰레기를 줍고 전단지를 전봇대에서 떼어내는 작업 등으로 모두가 수고하였다.

오전 내내 힘들게 작업한 봉사자들의 노력이 보태져 율천동이 전보다 한결 깨끗해졌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내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일은 누가 뭐래도 참 보람이 있다.

이제 11월도 한주 밖에 남지 않았다.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을 맞이할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하다. 이제 낙엽도 그만 지기를 바라며 한해의 마지막 달을 기다려 본다.

율천동, 환경 가꾸기, 청소봉사, 쓰레기,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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