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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귀신 쫓는 행사 열려
수원의 샘샘샘 어린이 도서관…함께 모여 동지축제
2018-12-24 09:58:40최종 업데이트 : 2018-12-24 09:53:56 작성자 : 시민기자 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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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짓날 귀신이 오싹오싹 도서관 체험행사 포스터 22일은 24절기의 하나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冬至)이다.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또한 동지는 밤이 길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늘 동지가 오면, 어린이집 행사에 참석했는데, 그 때마다 겨울임에도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도 역시 입고간 패딩을 벗고 싶을 정도로 따뜻했다. 이유가 뭘까, 동지에 귀신을 쫓는 행사가 열리는데, 추위에 떨면서 하지말고 귀신을 잘 쫓으라고 따뜻한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럴지도 모른다. 2018년 올해는 샘샘샘 도서관 바로 수원의 어린이 도서관 바른샘, 슬기샘, 지혜샘이 한 자리에 모여 동지축제를 하는 슬기샘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슬기샘 어린이 도서관 앞마당에는 동지에 대한 설명 배너와 조상들의 벽사(僻邪)방법 및 도구가 전시 되어 있었다. 1시 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벽사관련 민속해설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어린친구들과 부모님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들과 몰랐던 내용들을 들으면서, '내년에 열리는 행사에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참석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도 있고, 유익하였다.
벽사(僻邪)관련 민속해설 윗 사진처럼 커다란 탈 두 개 중 하나는 방상시 탈이고, 하나는 처용탈로 '방상시'는 귀신을 쫓는 의식에서 나쁜 귀신을 쫓아내는 데 쓰였다. '처용탈'은 '처용가'와 함께 유명한데, 처용이 밖에서 돌아와 보니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처용가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물러가니 역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 약속을 한 일화이다.
그 밖에 금줄 등 귀신을 쫓는 16가지 전시품이 도서관 앞마당에 전시 되어 있었고, 아이들도 궁금하여 읽고 살펴보았다. 그 중에 고추씨를 태우는 체험도 있었는데, 어찌나 코와 눈이 맵던지, 사람뿐만 아니라 귀신도 오다가 냄새맡고 멀리 도망갈 듯하였다. 벽사 중 고추씨 태우는 체험행사 벽사관련 설명이 끝난 후에는 액막이 부적 판화 찍기와 핀 만들기 체험, 팥죽을 먹는 행사가 이어졌다.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부적으로 물리치는 방법은 주문을 외우고 글자나 그림을 그려 붙이거나 먹는 것으로 귀신을 쫓는 방법으로 질병에 따라 부적의 모양이 다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방법은 팥죽을 쑤어 먹는 것으로 팥은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사악한 것들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데 이용되어 왔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진행한 행사였기에, 우선 순위는 어린이였다. 팥죽을 맛있게 먹었냐는 질문에 어린이들은 설탕을 듬뿍 넣어서 달았다는 이야기와 맛이 있었다면서, 행사가 즐겁다고 대답하였다.
액막이 부적판화 찍기와 팥죽 체험행사 도서관 안에서는 총 2회에 걸쳐서 그림연극이 진행되었다. 제일 처음 2시 15분에 지혜샘 도서관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와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4시에는 바른샘 도서관의 <귀신 단단이의 동지 팥죽>이 진행되었다. 그림 연극 전에 전시물 해설도 보고, 팥죽도 먹고 와서인지 아이들은 팥죽 할머니가 되었다가 호랑이가 되었다가 하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샘샘샘 도서관의 동지행사는 재미있는 벽사관련 전시도 보고 설명도 듣고, 따뜻한 팥죽도 먹고, 즐거운 이야기도 듣는 눈도 귀도 입도 즐거운 행사였다. 다만 작년에 비해 예산이 적어서 많은 것들을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하게 된 것의 아쉬움도 있지만, 내년은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이보다 더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한다. 한편 슬기샘, 지혜샘,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이야기가 살아있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슬기샘은 옛날이야기 그림책을 각색한 그림 연극 한판인 <여우구슬의 그림연극>, 지혜샘은 재미있는 책놀이 <열두달 그림책 놀이터>, 바른샘은 온가족이 함께 만드는 요리 활동 <할매랑 나랑 쿡쿡쿡>으로 진행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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