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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에 김홍도 그림인 ‘서성우렵’, ‘한정품국’ 전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 관람
2022-01-03 11:16:15최종 업데이트 : 2022-01-03 11:16:1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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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에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2021 수원박물관 테마전인 '예법묘경(隷法妙境,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한지는 금석문과 서화를 애호하던 가풍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금석문과 명필의 글씨를 익혀 자신만의 서풍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유한지와 그의 가문의 글씨를 한곳에 모아 유한지 생애와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예서 대가로 알려진 유한지(1760-1834)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북쪽 수문인 '화홍문' 현판 글씨와 정조대왕이 수원에 행차할 때 지나던 만안교 옆에 있는 만안교비의 '만안교' 글씨를 써 수원과도 친숙한 인물이다. 화홍문은 1795년 1월 13일 완성되었고 만안교는 1795년 9월에 세워졌기 때문에 이 글씨는 1796년경의 글씨이다. 수원박물관에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한지의 예서 작품 유한지는 동한시대의 비석인 '을영비(153년)', '예기비(156년)', '사신비(169년)', '하승비(170년)', '조전비(185년)', '장천비(186년)' 등의 예서 글씨를 익혔다. 첩으로 전해지는 글씨는 원형을 간직하기 어려운데, 비석 글씨는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고졸한 멋이 있다. 이 글씨들은 방필과 원필을 구사하면서 방정하고 단아하고 질박한 특징이 있다. 한자의 발달과정을 보면 은나라 시대에는 갑골문, 주나라 시대에는 금문, 진나라 시대에 소전으로 통일되었다. 한나라 시대인 서한시대에는 전서의 필의가 많은 고예를 썼고, 동한시대에는 파임과 갈고리가 발달한 팔분예를 썼다. 예서는 한나라의 서체였기 때문에 '삼국지'라는 영화를 보면 제갈량이 예서체로 출사표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수원박물관에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한지의 예서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되는 작품이 있다. 1796년 10월 수원화성이 완공된 후 김홍도가 그린 '서성우렵', '한정품국'이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 축성 후 '화성 춘8경'과 '화성 추8경'을 정하고 김홍도에게 병풍으로 제작하도록 했다. 이 병풍은 '화성 춘8경 8폭 병풍'과 '화성 추8경 8폭 병풍'으로 제작됐지만, 현재 '서성우렵', '한정품국' 2폭만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병풍에 대해서는 '화성성역의궤'에 춘8경, 추8경 제목이 기록되어 있고, '한글 정리의궤'에는 한글 제목과 8경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화성 16경을 춘추 8경으로 나누어 화사 김홍도의 그림으로 비단 병풍 2좌를 행궁에 올렸다. 봄 8경은 '화산서애', '유천청연', '오교심화', '길야관상', '신풍사주', '대유농가', '화우산구', '하정범일'이요, 가을 8경은 '홍저소련', '석거황운', '용연제월', '귀암반조', '서성우렵', '동대화곡', '한정품국', '양루상설'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수원박물관에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수원 8경 '서성우렵', '한정품국' "서성우렵(西城羽獵)은 서성 밖에서 화살을 꽂고 사냥하는 경치이다" "한정품국(閒亭品菊)은 미로한정(未老閒亭)에서 국화를 품평함이다"라고 8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서성우렵은 화성장대를 중심으로 북성 밖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그렸다. 한정품국은 화성행궁 후원의 미로한정을 중심으로 근경에는 낙남헌, 원경에는 화성장대를 그렸다. 두 그림 모두 위쪽에 '서성우렵', '한정품국'이라고 예서체로 제목을 썼고, '신홍도(臣弘道)', '취화사인(醉畵士人)'이란 김홍도의 낙관이 찍혀있다. "이 두 폭의 그림에 제서한 필사자는 쓰여 있지 않지만 김홍도와 친교하며 제서 글씨를 자주 맡았던 유한지의 필적으로 추정한다"는 그림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화성 8경도 옆에 전시한 이인문의 진경산수화에는 이인문이 그리고 유한지가 제서를 썼다고 날인되어 있다. 수원박물관에서 '예서 필법의 신묘한 경지에 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한지가 제서를 쓴 이인문의 산수화 유한지는 김홍도의 '단원절세보첩(1794년)', '기로세련계도(1804)'에 예서로 제목을 썼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모구양자도'의 그림 설명에는 "제사를 써 놓았는데 필체로 보아 단원과 친분이 깊어 종종 단원 그림에 제사를 남기던 유한지의 글씨일 듯 하다"고 했다. 이인문 그림처럼 글씨를 쓴 사람이 명백한 경우도 있지만, 서명이나 낙관이 없으면 추정할 뿐이다. 예서체 글씨는 일반인이 서체의 특성을 구분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오랜 기간 직접 붓글씨를 쓰고 이론 공부가 뒷받침되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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