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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처리 시설이 특색 있는 박물관으로! ‘수원 고색뉴지엄’
열린도서관, 미술관, 전시실 등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2022-03-02 14:04:27최종 업데이트 : 2022-03-02 14:04:2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으로 재탄생! 2017년 문을 연 '수원 고색뉴지엄'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으로 재탄생! 2017년 문을 연 '수원 고색뉴지엄'

 
권선구 고색동에 자리한 '수원 고색뉴지엄'은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이 신개념 박물관으로 재탄생된 공간이다. 본래 이 곳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담당했다. 환경보존법에 의거해 설치되었지만 2000년대 이후 전자, 전기, 지식산업 관련 산업체가 많아지면서 더 이상 폐수가 발생하지 않게 되자, 건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고심하게 되었다.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하여 2017년 11월, 고색뉴지엄이 문을 열었다. 그래서 탄생한 이름이 바로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인 '뉴지엄(NEW×MUSEUM=NEWSEUM)'이 된 것. 과거와 현대를 이어가며 함께 미래를 바라보는 곳, 오직 고색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1층 열린 공간, 한눈에 보는 수원 문화의 발달과 변화

1층 열린 공간, 한눈에 보는 수원 문화의 발달과 변화


고색뉴지엄은 1층과 2층, 지하 1층으로 수원시 지원사업과 델타플렉스지원팀이 운영하고 있다. 1층 열린 공간에는 수원의 역사에 대한 연혁을 차례대로 볼 수 있다. 1796년 수원화성이 축성되었을 때부터 2016년 수원산업3단지가 조성되었을 때까지의 기록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놓았다. ▲수원의 산업 ▲수원의 농업 ▲수원의 상업 ▲관광업과 기타산업 ▲제조업의 발달과 변화에 대한 설명이다. 

산업과 관광이 서로 균형을 맞추어 경기남부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과정, 제조업 산업 기반이 도시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된 역사 등을 보여주며 박물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밖에도 식물과 가드닝을 연계한 공간재생 프로젝트 <공간과 정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하 1층 아카이브 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지하 1층 아카이브 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정기대관 공고 모집을 통해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지하 1층 전시공간정기대관 공고 모집을 통해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지하 1층 전시공간


지하 1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이자 문화예술공간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도서관, 화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 고색동 마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공간은 '정기대관 공고 모집'을 통해 만 19세 이상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지금 전시실에서는 김미향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 'THE SPRING FLAVOUR'가 열리고 있다. 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번 전시는 3월 5일 토요일까지 볼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마지막 입장은 5시 30분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빈자리가 있다면 당일 방문도 가능하다. 전화로 문의해서 관람할 수 있었다.(☎ 031-228-3441~2) 
 
고색뉴지엄의 개관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전시실 '14.6 zone'

고색뉴지엄의 개관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전시실 '14.6 zone'존치시설 전시실에 남아 있는 협잡물 종합처리기존치시설 전시실에 남아 있는 협잡물 종합처리기


전시실이 특별한 이유는 폐수처리 존치시설 전시실인 '14.6 zone'을 볼 수 있기 때문. 2004년 6월에 수원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2005년 12월, 폐수처리장이 준공되었지만 산업 발전에 따라 폐수가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10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게 되었을 터. 유휴공간이 되어버린 건물을 어떻게 되살려서 활용할지 그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2017년 2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하여 같은 해 11월, 고색뉴지엄이 문을 열게 되었다. 누군가의 일터였던 공간이 쓰임을 다하고 난 뒤, 시민들의 박물관으로 변화하게 된 일 또한 새롭게 생긴 문화가 아닐까? 그 모든 과정에 대한 스토리가 14.6 Zone에 담겨있다.
 
이번 주 토요일! 3월 5일까지 열리는 김미향 작가의 개인전 <THE SPRING FLAVOUR>

이번 주 토요일! 3월 5일까지 열리는 김미향 작가의 개인전


김미향 작가의 개인전을 보기 전, 안내문과 종이를 한 장씩 챙겼다. 그림이 있는 안내문에는 준비 과정과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 되어있다. 그 아래 얇은 종이에는 작품의 제목과 위치가 적혀 있다. 도슨트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2장으로 충분했다. 왼쪽에서 시작해 벽을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김미향의 작품은 화려하거나 수다스럽지 않고, 늘 우리 시선을 밖이 아닌 안으로 되돌리려 고집하는 그림들"이라고 표현한 서영희 교수(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글을 미리 읽어본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미술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렬한 색감 보다 은은한 빛깔로 표현된 그림들이 우리 일상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달까. 다가오는 봄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화 문의를 통해 당일 관람할 수 있었다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화 문의를 통해 당일 관람할 수 있었다


천고가 높고 노출 시멘트로 마감된 전시실은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씩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흐름에 맞추어 그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것만 같았달까. 작가가 만들어놓은 봄의 이미지를 보며… 우리 가족이 가진 색깔을 이야기하고 올봄에는 무얼할지 계획을 세워보는 등 우리끼리 그림 같은 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미향 개인전 'THE SPRING FLAVOUR'는 이번 주말까지 열린다. 반복되는 일상에 향기로운 예술을 불러오는 특별한 박물관! 고색뉴지엄을 직접 만나 보면 어떨까?


[수원 고색뉴지엄]
매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김미향 개인전 'THE SPRING FLAVOUR'
2022. 02. 17 ~ 03. 05
☎ 031. 228. 3441~2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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