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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수강생 인원 모으기가 제일 어려워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 강사 도전기
2022-04-07 13:43:33최종 업데이트 : 2022-04-07 14:37:3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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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 수업 장면
이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도 파괴했다. 깨트린 관념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의 계획과 운영은 전문교육기관만이 가능하다. 둘째, 자격증 및 학력, 말솜씨가 있어야 가르칠 수 있다. 셋째, 소소한 주제나 이야기가 배우기에 가볍다. 넷째, 배우려면 수강료를 내고 강사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팬더믹 시대였던 지난해의 학습관 실적이 궁금하다. 학습관에서 발간한 2021년도 운영 성과집을 보니 29개 강좌가 열렸고 총 139명이 참여했었다. 대부분 온라인 수업이였고, 퀼트로 소품 만들기와 책갈피키링 만들기만 대면이었다. 강의 목록에는 손뜨개, 나만의 명품지갑 만들기, 수면 코칭, 제주에서 한 달 살기 등이 보였다. 일상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강사로 직접 뛰어보니 수강생 모집이 가장 어려웠다. 한달 전부터 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데 개강이 임박한 시점에도 신청자가 4명에 불과했다. 인원이 줄어 2명이 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감안하여 모집인원을 8~12명으로 제한했다. 담당자로부터 폐강 여부 문의가 왔다. 망설이다가 개강을 강행하기로 했다. 인원 충당은 그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던 포크댄스 동아리 회원들에게 구원 요청했다. 그래서 8명이 모인 것이다.
학습관의 2층 영상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시설도 좋고 좌석 배치도 강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담당자가 출석부, 강의계획서도 제작하는 등 수업이 원할히 진행되도록 최대로 돕는다. 필자는 90분 전에 도착해 강의 준비를 했다. 난방을 가동하고 앰프, 화이트보드, 수강생용 필기도구 등도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