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들의 모임 ‘서모아’
씨티메이커스 대화모임으로 만난 작은 책방 대표과의 만남
2022-05-06 10:41:31최종 업데이트 : 2022-05-06 10:41: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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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은 취향과 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 좋아 책이 있는 공간을 꾸리고,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동네 책방 대표 여섯이 모였다. 매탄동에 있는 책방 랄랄라하우스에서 지난 3일 '서모아' 대화모임을 진행해 총 6명의 책방 대표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공간에서 사람을 만나고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수원의 작은 책방들은 문화 다양성을 지닌 취향공간이라 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의 씨티메이커스 '서모아'라는 이름으로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책방 대표들의 만남은 대화를 통해서 책방 운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자생 모임이다. 대화모임을 통해 책방 운영의 고충과 보람을 나눈 시간 "작은책방 대표들이 함께 문화 기획을 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책방 대표들이 릴레이 클래스를 운영해도 좋을 것 같고, 수원의 도서관과 연계한 북큐레이션 코너도 좋을 것 같아요. 도서관과 책방 모두 책을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접점이 있겠죠. 도서관 사서들에게 책방들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함께 협업하는 방식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면서 책방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탐조책방' 같은 경우 맹순씨(탐조책방의 박임자 대표 어머니)의 새 그림으로 호매실도서관에서 전시를 하거나 아파트 탐조단을 만들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 새 관련 서적을 판매하고 전시하지만 아직까지 책 판매 비율이 높지는 않다. 박임자 대표는 "강좌도 기획하고, 모객도 하고, 강사 섭외 등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책방의 수입은 없습니다. 심리상담사로 일했지만 지금은 책방과 탐조프로그램 기획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탐조책방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은책방대표들의 만남 '서모아' 글을 읽지 않고, 책을 사지 않는 시대에 책을 좋아하고 심지어 책방이라는 공간을 운영해나가는 책방 대표들에게 있어서 책이란 뭘까. 작가의 경험을 듣고 간접 경험하면서 행간 속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영상물 속에서 책은 사이와 행간이 있으며, 느릿느릿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읽어내기 어렵지만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읽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상상력의 힘도 키우게 된다. 점차 글이 많거나 분량 많은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문해력이 관건이며, 독해력과 사고력은 모든 문제 해결의 기본이다. "언어치료실과 책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알고는 있는데 표현을 못 하거나 글로 쓰지 못해요. 아이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라고 말하는 '글온서점'의 박지혜 대표는 책방에서 소개한 책이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책방을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이주영 대표는 '아티스트웨이'를 통해서 창조적인 영감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번 책방 대표들과의 만남으로 여러 가지 꿀팁을 얻은 것 같습니다. 같이 얘기 나누니 힘이 되고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다음 번 '서모아' 대화모임은 2주 뒤 '아티스트웨이'(광교 작은책방)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인생에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책방은 정거장 같은 공간이다. 인생이 혼란스럽고 가야 할 방향을 몰라 주저할 때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된다면 좋겠다. 수원에는 다양한 취향이 담긴 문화공간으로서의 작은 책방이 여럿 있으니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내어 방문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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