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예쁜 영통구의 동네 시장, '구매탄전통시장' 나들이
식재료, 반찬, 청년 셰프 먹촌 등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
2022-08-12 16:58:22최종 업데이트 : 2023-07-06 10:23:3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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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를 가진 영통구의 재래시장 '구매탄전통시장' 수원에는 꽤 많은 전통시장이 있지만 영통구에 있는 아담한 규모의 동네 시장, '구매탄전통시장'에 자주 가게 된다. 다른 곳에 비해 아이 손을 잡고 장을 보러 다니기에 알맞기 때문.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아주대학교와도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을 처음부터 알고 온 건 아니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종종 찾게 되었다. 시장과 따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터. 동글동글 시장표 찹쌀도넛이 먹고 싶다는 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에 있어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네맛집이기도 하다. 동네가 형성되면 그다음 만들어지는 곳이 바로 '시장'이 아닐까. 엄마를 따라 장에 다니던 기억은 40대가 된 지금까지도 즐거운 추억이다. 시장에 가면 음식을 만드는 여러 가지 식재료부터 다 만들어진 요리까지 이것저것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하는 봉지 안에 압축되어 진공포장된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들의 생산과정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아이가 커갈수록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자주 가게 되는데 어쩌면 전통시장 또한 아주 좋은 체험학습 장소가 아닐까? 생각될 때가 많다. 입구가 여러곳이라 출입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 구매탄시장은 아파트와 아파트를 잇는 통로에 형성되어 있다. 1980년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서 상인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지금의 조금 특이한 구조가 되었다. 그리하여 입구가 여러 곳에 있다. 오늘 소개하는 코스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출입구로 들어가 한 바퀴 장을 보고 난 뒤, 마지막으로 주차장 앞에 있는 청년 셰프 먹촌에 들렸다가 나가는 동선이다. 요즘에는 보기 힘든, 시장에 와야 볼 수 있는 약재 냄새가 구수하니 좋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약재를 팔고 있는 건강원에서 일단 발길이 멈춰진다. 요즘 자주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뿌리나 나무 같은 걸 넣어 차를 끓여 마시는 모습이 나왔는데…! 주전자에 넣는 것들이 이런 건가 보다. "뽕잎, 구기자, 감초 등을 넣어서 끓여 먹으면 여름에 좋죠"라며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 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그런 분들에게 좋아요." 신기한 듯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설명을 해주신다. TV를 보면서 그 맛이 궁금했는데 더위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가족은 여름 지나 바람 불 때, 그때 다시 와서 구입해봐야겠다. 멜론 한 통에 3,000원! 작은 수박은 4,000 ~6,000원! 저렴한 시장 물가에 깜짝 놀랐다. 마트에서 파는 야채는 대부분 묶음으로 판매하니까 한 봉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장에서는 가지, 오이, 옥수수 뭐든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다. 수박은 무거워서 자주 구입하지 않게 되는 과일 중 하나인데 인근 아파트라면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고. 한두 번이면 다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수박이 5,000원 안팎이라니 1인 가구 먹기에 좋겠다. 생고기와 양념고기, 국내산과 외국산, 무엇이든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다. 한 접시, 한 그릇, 한 냄비. 집에 가져가서 바로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다. ▲국내산 돼지갈비찜이 한근에 9,000원 ▲한 접시에 소담하게 담은 광어회는 15,000원 ▲살살 녹는 연어회도 15,000원 ▲야채까지 다 들어가 있어 끓여 먹기만 하면 되는 고등어조림이 12,000원이다. 요즘 밥상 물가가 만만치 않은데 역시 시장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했다. 오랜만에 지갑 사정 걱정할 것 없이 장을 보는 맛이 났다고나 할까. 반찬가게는 갈 때마다 찬거리를 사러온 사람들로 붐빈다. 입구에는 주로 농축수산물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기름지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져 나온다. 떡갈비와 왕갈비, 사장님 특제 양념으로 버무린 홍어 무침, 바삭한 김부각은 구매탄시장 인기상품이다. 수북하게 쌓인 찬거리를 보니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날, 가만가만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각양각색의 레시피로 만든 먹거리에 자꾸만 눈이 간다. 구매탄시장은 특히 반찬이 많아서 자주 오게 되는 듯하다. 매일 요리하는 주부에게 맛있는 음식이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니 말이다. 만두는 순한 맛과 매운 맛, 2가지가 있어 아이와 먹기에도 좋다. 시장 골목 밖으로도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셋이 사는 소가족이라 부침개, 잡채, 만두, 이런 음식은 직접 만들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게 낫다는 생각. 오늘 만든 손두부와 도토리묵은 고소하니 건강한 맛이다. 여름철에만 한정 판매하는 콩물은 한 통 사다 놓으면 음료수 대신 마시기에 좋고, 국수를 삶으면 한 끼 먹기 든든한 콩국수가 된다. 오늘은 또 무얼 해 먹고 사나, 걱정일 때가 있는데 이렇게 한 번씩 시장에 다녀가면 조리법까지 아이디어가 생겨나서 또 좋다. 식으면 더욱더 쫄깃해지는 찹쌀도넛과 설탕의 달달한 만남! 주차할인권은 물건을 구입한 점포에서 받으면 되고 당일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먹거리에 눈이 팔려 한 바퀴가 두 바퀴, 세 바퀴 되고… 여러 번 둘러보는 동안 심심해하는 아이를 위한 간식거리를 챙기면 장보기가 수월해진다. 꽈배기, 팥 도넛, 옛날 도넛 등 뭐든 주문하면 설탕을 입혀서 한 봉 가득 담아주신다. 동글동글 튀겨진 찹쌀도넛에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 아빠 몫으로는 야채샐러드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듬뿍 넣은 크로켓 빵을 골랐다. 먹으면서 다니는 재미에 자꾸만 시장을 찾게 된다. 구입한 가게에서 주차권 챙기기는 필수! 보통 30분권 1장을 주시는데 합산이 가능해서 주차비용을 따로 내지 않았다. 돈까스, 스파게티, 커피가 한 자리에 있는 구매탄시장 청년셰프 '먹촌' 구매탄시장에는 청년 셰프들이 모여서 운영하고 있는 맛집 '먹촌'이 있다. 경기 우수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문을 열게 되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커피집 <도톰>, 돈까스집 <노상카츠>, 스파게티집 <마켓 비스트로>가 한곳에 있다. 돈까스는 국수나 떡볶이와 함께 먹는 세트 메뉴가 인기 있고, 파스타는 베이컨 로제 파스타와 명란 크림 파스타가 대표 메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는 2,000원으로 부담 없다. 스무디와 에이드,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도 다양하게 있다. 3곳의 음식을 고루고루 주문할 수 있어, 여러 가지를 코스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장점! 시장과 맛집이 모두 있는 구매탄시장에서 맛있는 나들이를 즐겨보면 어떨까? <구매탄전통시장 안내>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광로260번길 36 운영시간 8:00 ~ 20: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 문의 031-211-3936 청년셰프 먹촌 운영시간 9:00 ~ 21:00(마지막 주문 20:30) 동네시장, 수원시장, 구매탄시장, 구매탄청년셰프먹촌, 먹촌, 시장맛집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