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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나들이 가볼 만한 곳, 수원 월드컵 경기장 축구 박물관
한국 축구 역사관, 2002 한·일 월드컵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볼거리가 한가득
2022-08-24 15:51:20최종 업데이트 : 2023-06-21 15:15:3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 '수원 월드컵 경기장 축구 박물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 '수원 월드컵 경기장 축구 박물관'



팔달구 우만동에 자리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는 경기장 외에도 이색적인 공간, '축구 박물관'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문을 연 월드컵 기념관이 세계 축구 이야기, 축구공 제작기계, 유니폼 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축구 박물관으로 재개관 되었다. 경기장에서는 얼마 전, 토트넘과 세비야의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물론 세계 축구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곳! 경기도 수원 축구 박물관을 찾았다. 

유소년, 국가대표, 프로선수 시절 각종 축구 사료가 전시되어 있는 '박지성 존'

유소년, 국가대표, 프로선수 시절 각종 축구 사료가 전시되어 있는 '박지성 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축구 박물관은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먼저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박지성 관'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의 유니폼과 대회에서 받은 상장, 금메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지성 선수는 세류 초등학교, 안용중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를 지나 명지대학교 체육학과에 입학하였다. 수원에서 오롯이 유년시절을 보낸 것. 

초등학교 일기장, 사진, 상장 등 꿈을 키운 어린이 시절을 엿볼 수 있었다.

초등학교 일기장, 사진, 상장 등 꿈을 키운 어린이 시절을 엿볼 수 있었다.


박지성 선수의 일기장을 보면 온통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흥미로운 대목.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고,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얘기부터 "나는 커서 꼭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될 거다"라는 다짐이 야무지게 적혀있다. 장래희망이라면서 몇 번이나 일기 쓴 것을 보면서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 아이가 훗날 정말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다니 떡잎부터 남달랐다는 생각이다. 
 

차범근 선수와 찍은 사진 아래에는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 시절 차범근 키즈였던 어린이가 무럭무럭 자라 국가대표가 되었고 해외에 진출해 프리미어리거까지 이뤄냈다. 좋은 영향력은 힘이 세다. 이제는 박지성 키즈인 손흥민 선수가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박물관 탐방 또한 입김을 불어넣지 않을까. 


수원 월드컵 경기장 조형도, 축구공 제작 기계, 각종 유니폼 등 한국 축구의 역사가 한데 모여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조형도, 축구공 제작 기계, 각종 유니폼 등 한국 축구의 역사가 한데 모여있다.


그동안 수원 월드컵 경기장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해 늘 궁금했는데 얼마나 넓은지 조형도를 보며 체감하게 된다. 주경기장, 풋살경기장, 인조잔디 구장 등 경기장만 해도 여러 곳이라는 사실! 축구공 제작 기계 코너에서는 시대별 축구공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그동안 마트에서 파는 공만 봤지, 만드는 기계를 보게 되다니…! 초기 단계에 사용하던 옛날 기계라서 더욱더 새로웠다.

1882년 구한 말, 인천항에 정박한 영국 선박의 선원들이 보여준 축구가 우리나라 근대 축구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 시절에는 가죽으로 만든 공은 아예 없었고, 지푸라기나 돼지 오줌보로 만든 걸로 볼을 찼다. 그러다 1920년대 축구 붐이 일면서 소가죽으로 공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서서히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1882년부터 시작된 한국 축구의 역사가 사진, 안내문, 실물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1882년부터 시작된 한국 축구의 역사가 사진, 안내문, 실물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에서는 1882년 당시 영국 수병에게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 1948년 우리나라 최초로 축구 해외여행을 떠난 홍덕영 선수의 여권이 전시되어 있다. 1940년대 말 한국 축구의 모습, 1950년에 제작된 축구화, 1960년대 대표 선수들이 착용한 스타킹 등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 아주 가까이에서 역사를 관찰하는 기분이었다. 사진과 함께 설명이 곁들여져있어 10살 아이와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난 관람이었다.

1930년 우루과이부터 2018년 러시아까지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

1930년 우루과이부터 2018년 러시아까지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주최국인 우루과이가 우승국이 되었고 4년 뒤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회 월드컵 또한 주최국인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2002년 개최국 당시에 느꼈던 축제 분위기! 그날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탈리아와 독일이 통상 4번의 우승을 하였고 브라질이 5번의 우승으로 축구 강국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4년마다 빠짐없이 경기가 열려 지난 2018년, 러시아 제21회 월드컵까지! 개최국의 포스터가 나란히 전시된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 우리나라가 처음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것은 1954년 스위스에서 개막되었던 제5회 대회다. 드디어 2002년, 개최국이 되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모습을 보며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비슷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변천사가 느껴졌던 '유니폼 존'

비슷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변천사가 느껴졌던 '유니폼 존'


초기에 열린 축구 시합에서 유니폼은 팀을 나누는 수단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에는 정체성을 나타내 각종 유니폼 디자인으로 나라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빨간색과 파란색을 많이 사용했는데 태극기 태극 문양에 따라 만들어진 것.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축구 마니아라면 꼭 한 번 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유니폼이나 축구공에는 대표 팀 선수가 사인을 한 것도 있어 좋아하는 선수의 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1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시설 '액션월 VR 가상현실체험'

1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시설 '액션월 VR 가상현실체험'


VR 가상현실 체험코너는 어린이 전용 시설이다. 이용 시간은 10분으로 골키퍼가 있는 골대에 공을 넣으며 페널티킥 게임을 즐기게 된다. 수원의 홈구장인 빅버드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경기! 열 살 아이가 10분 동안 넣은 골은 무려 100여 골이다. 공을 차니까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키퍼가 공을 막거나 골대에 맞으면 점수 처리가 되지 않는 등 진짜처럼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어린이 체험시설인 만큼 성인이 이용할 경우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이 적혀있다. 아이들을 위해 어른은 이용을 자제해야겠다.
 
한국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2002 한일월드컵 존'

한국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2002 한일월드컵 존'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2002 한 · 일 월드컵 대회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2002년 6월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은 영상을 플레이해놓았다. FIFA에서 선정한 추억의 골든볼에 뽑히기도 했다는데 다시 봐도 가슴이 뛰는 명장면이다. 연장 후반 12분에 안정환 선수가 터뜨린 결승골! 그 축구공이 전시된 것을 볼 수도 있다. 

사진 속 히딩크 감독과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눈길이 갔던 건 붉은 악마 응원단의 유니폼, 당시에는 느끼진 못했는데 지금 보니 '레드 데빌'이라는 문구와 심벌이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온 나라를 붉게 물들었던 응원 물결을 이룬 추억이 생각나 웃음이 지어진다.  

북카페과 조각공원이 있어 축구 박물관 관람 뒤,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북카페과 조각공원이 있어 축구 박물관 관람 뒤,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축구 박물관에는 월드컵 북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축구와 관련된 아동도서가 있어 책을 읽으며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휴게공간의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스포츠 경기가 가진 힘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다. 1983년부터 2021년까지 역대 K리그 득점 왕으로 선정된 선수들의 황금 발을 보며 가슴이 뛰었달까. 노력과 열정이 가득 담긴 공간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간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축구 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10지번
영업시간 10:00 ~ 17:00
매주 월요일, 신정 · 구정 · 추석 당일 휴관
☎ 문의 031-259-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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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나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 축구박물관, 수원아이와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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