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책방지기들을 ‘읽어’봅시다
'서(書)모아' 의 2022씨티플레이어 실천모임
2022-09-23 17:58:19최종 업데이트 : 2022-09-23 17:58: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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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책방지기들을 '읽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원은 크고 작은 책방들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한다. 그 중 서(書)모아라는 이름으로 글온언어, 담해북스, 아뮤컨셉, 탐조책방이 수원문화재단 씨티메이커스 활동을 하면서 실천모임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씨티메이커스는 도시의 문화를 문화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취지를 지닌 사업이다. 3인 이상이 모임 구성원이 지역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목표를 함께 담아 사업을 진행하고 회의록을 제출하면 모임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역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고민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씨티메이커스 활동 이후 '씨티플레이어'를 통해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서(書)모아는 씨티메이커스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책방들을 탐색하고, 서점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꾸준히 가져왔다.
함께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쿠킹 클래스 모임도 지난 9월 20일 서(書)모아는 씨티메이커스 활동을 위해 상상캠퍼스 청년1981공간에서 요리워크숍과 다자토론 형식의 포럼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원의 책방지기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대화모임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대화모임에 참여한 책방지기들은 서로의 고충을 나누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아침 10시부터 모여 오후 4시까지 꽤 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놀이처럼 즐거워했다. 아뮤컨셉, 담해북스, 글온언어, 탐조책방, 그런 의미에서, 삼월책방, 오평, 책쾌, 랄랄라하우스, 아티스트웨이 등의 책방이 모여 책방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감대가 커진 시간이었다. 책방이라는 같은 업종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공감대가 잘 형성된 만남이었다 책방 홍보를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하는지 그 결과는 어떠한지, 지원사업을 이용하고 있는지의 여부 및 음료와 책 판매의 수입 등을 이야기해보았다. 사실 책방의 주 기능은 책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음료나 디저트류를 판매하거나 다른 공방과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책방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나름의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모아를 통해 모이게 된 수원의 책방지기들 영통구 신동에서 삼월책방을 운영하는 윤혜인 대표는 "저는 인스타그램으로 책 소개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꼭 소개글을 올린 주에는 그 책이 팔리거든요. 생각보다 책 판매 비율도 높아요. 음료와 책이 반반정도. sns홍보는 꼭 필요합니다" 라고 말했다. 영통구 매탄동에서 '그런의미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이현우 대표는 "제가 직접 쓴 책과 굿즈 등을 판매하고, 글쓰기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작가 인터뷰 유튜브채널을 다시 꾸준히 하려고 해요. 블로그보다 인스타그램이 즉각 반응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커피 내리듯이 sns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책방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논하는 자리 또한 공공기관의 지원사업은 힘들긴 하지만 안 할 수 없는 이유에 영통구 원천동의 '아뮤컨셉' 책방 송재형 대표는 "지원사업들은 다소 소모적인 것 같애요. 재단에서 정해놓은 기준이 있고, 혹시 책방이 이용되는 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가만히 잘 관찰하고 이용하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씨티플레이어는 책방 주인들이 좀더 힘을 얻고,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자리입니다"라고 했다. 덧붙여 "책방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자리를 만드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모르는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에너지 쏟는 게 더 힘들어요. 포럼 형태 혹은 세미나 등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얘기하는 것이 재미나요. 이런 계기를 통해 커뮤니티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점심식사도 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의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책방지기들은 각각 다른 이유로 책방을 운영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책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을 벌인 무모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책방을 지키고, 책방을 하나의 문화 영역으로 만들어가려는 소소한 노력들이 우리 사회에서 의미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수원책방, 아뮤컨셉, 서모아, 글온언어, 탐조책방, 담해북스, 수원작은책방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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