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차, 장인과 모군'의 공연에서 화성 벽돌 쌓기하는 시민
지난 2일 13시부터 17시까지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수원행궁광장을 찾아 다양한 행사를 관람했다.
수원특례시의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찌든 일상을 벗어버리고 희망의 날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수원지역 연무대 국궁터, 수원화성, 행궁광장, 수원천 등 여러 곳에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다양한 수원화성문화제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시민은 즐겁다.
이날 화성행궁광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의궤 속 장인마을 전시, 체험 △어여차, 장인과 모군 △무예 24공연 △태권도시범 △취타대 연주(우천으로 서막만 연주) △거장-거룩한 장인들(우천으로 야간 관람 취소) △기타 이벤트 행사 등이다.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많은 시민들
'의궤속 장인마을' 프로그램 현장에서는 화성 성역의괘 속 수원화성을 축성한 숨은 공신인 장인과 축성과정을 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화공, 목혜장, 석수, 조각장, 공연장, 병풍, 목수, 차장, 개장, 안내장 등 10개 부수가 설치되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수원시립미술관 옆 잔디밭에는 '화성축성 놀이터'가 마련되어 도르래 놀이, 달구질을 비롯하여 6가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조각장 : 내손으로 그리는 수원화성
나는야 목수 장인
화성축성 달구질 놀이하는 시민
'어여차, 장인과 모군'은 정조의 개혁의지, 실학자들의 창의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과 모군의 스토리를 담은 참여형 어린이 인형극으로서 어린이, 가족, 엄마와 아빠 등이 가장 많이 참여한 인기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인기 있는 참여형 어린이 인형극
'무예 24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이 연중 평일 오전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14시부터 14시 20분까지(오후 공연은 토, 일요일만 진행) 공연한다. 무예 24기는 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 최정예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 역사적 가치는 물론 예술적, 체육적 가치가 아주 높은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장용영 군사들은 무예 24기를 수련하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호위에 최선을 다했다. 현재 무예 24기 시범 공연은 화성행궁의 복원과 때를 같이하여,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건강한 몸짓과 활달한 기상이 담긴 무예 시연을 펼쳐 보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전통 무술인 무예 24공연
'태권도 시범'의 경우, 국기원 태권도팀의 특별 시범이 펼쳐졌다. 남녀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절도 있고 힘차게 태권 기본동작 시범을 보였다. 이어서 고난도의 3단, 4단 고공 돌려차기로 격파 시범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눈을 가리고 3단 이상 고공 격파 시범을 선보일 때는 관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또한, 대검 지참 자와 맨손 대련자와 대련에서 맨손 자가 이길 때는 시민은 탄성과 함께 아낌없이 응원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운동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시범경기였다.
국기원 태권도팀의 멋진 격파시범
'취타대(吹打隊)'는 20명으로 구성되었고 국립국악원 소속으로 취타 악기 교육을 5년 이상 인간문화재 선생한테 전수를 받은 자들로 구성된 전통 민속 군악대이다. 임금의 행차 등 국가의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연주한다. 악기는 나발, 소라, 태평소 등 관악기와 장구, 자바라, 징, 북의 타악기로 편성되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비가 와서 서막만 연주하고 중단되어 안타까웠다.
전통민속 군악대인 취타대 연주
'화성행궁 장용영 수위의식'은 정조대왕이 만든 최정예 특수 경호 부대인 장용영으로 매주 일요일 14시 수위의식과 군례를 관찰하는 행사가 열린다. 수위의식은 시민과 관광객의 인기 있는 볼거리 문화행사로 자리매김되었다.
화성행궁 정용영 수위의식 장면
기타 이벤트 행사로 △정조대왕과 사진 찍기 △임금 복장인 곤룡포(袞龍袍) 입고 사진 찍기 △룰렛 돌리기(돌림판) 선물 받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를 선보여 시민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정조대왕 및 곤룡포 입고 사진찍기
가장 인기 있는 둘렛 돌리기로 선물타기
울산에서 자녀 2명과 함께 온 40대 부부를 만나서 물어 보니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2박 3일간 수원에 왔다고 한다. 그들은 "화성행궁, 수원화성을 구경했는데 너무 아름답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가 많아 추억의 관광이 될 것 같다"라면서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의상을 착용한 수원화성 시민방역단 운영, 포즈를 취해줘 찰깍
수원시 조원동에서 온 50대 부부는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도 볼만하지만, 그제 만석공원서 열린 '전국 희망콘서트'를 잊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원시민은 문화행사를 즐기며 행복해 한다. 그러면서 화성행궁광장에 음료 등 간단한 간식 먹거리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말한다. 그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문화축제는 10월 22일까지 열린다. 역사 깊은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의 문화를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찾아 구경하면 시민과 관광객은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