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행궁동 골목마켓 48번길 플리마켓' 현장 스케치
지난 22일, 인문도시주간 행사로 ‘걷자 행궁동’ 열려
2022-10-24 15:28:23최종 업데이트 : 2022-10-25 18:02:51 작성자 : 시민기자   곽노마

행궁동 골목마켓 48번길 버스킹무대

행궁동 골목마켓 48번길 버스킹, 플리마켓 현장



가을이 깊어지고 초록을 뽐내던 나뭇잎들도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수원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남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수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화성'이고, 골목길과 담벼락이 있는 행궁동 벽화마을은 중요한 자원이다. 행궁동 골목마다 조성된 벽화마을은 벽화, 담장, 벽면 등에 조형물과 그림이 가득하다. 행궁동 골목만 걸어 다녀도 재미있고, 그림이나 글씨 등을 구경하면서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도 있다. 


행궁동 벽면에 동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벽화

행궁동 벽면에 동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벽화


그 중 '수원 행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길에는 카페, 공방, 식당 등 다양한 상권들이 한데 모여 영업을 하고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곤 한다. 수원 행궁동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 수원 행리단길은 수원화성 성곽 안쪽으로 밀집되어 있어 문화재 보호법으로 신축, 증축이 어렵다. 그 덕분인지 낮은 건물의 옛 건물과 풍경 덕분에 추억 여행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곳이다.

 

수원 행리단길은 골목마다 구경하기 좋다. 손을 꼭 잡고 데이트하는 사람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는 학생들, 카페의 야외 벤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모두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웃음 짓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품샵, 옷 가게 등은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찬찬히 둘러보면서 여행하고 싶다. 행리단길은 젊은 연인들의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는다. 

 

그렇지만 행리단길이 상업화된 골목으로 전락하기보다 고유의 콘텐츠가 살아있는 감성적인 골목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행리단길 골목의 활성화를 위해서 6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골목안 플리마켓이 열린다. 장소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8번길 38이며 행궁동 킵댓2호점 카페, 달달한부엌 골목 안쪽에서 다양한 수공예품과 빈티지용품 프리스타일 의류 등이 판매된다. 다양한 재능을 지닌 판매자들이 골목을 빛내고 있었다. 
 

가을이 무르익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기자 역시 행궁동 골목마켓 플리마켓에 참여를 하기 위해 행궁동 골목에 들어섰다. 플리마켓 참여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버스킹 공연과 함께 판매자들의 다양한 공예품 등이 구경거리를 더해주었다. 차없는 골목길에서 북적이는 사람들이 활기를 띠면서 놀이터같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프리마켓이 열린 행궁동의 골목은 낮은 건물의 가정집들과 카페, 식당 등 맛집들이 어우러져 특색 있는 거리를 완성했다. 

 

참여하는 셀러들은 연령도 다양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참여했다. 판매 물품 역시 하나부터 열까지 같은 것 하나 없다. 코바늘 손뜨개소품, 레진공예로 만들어진 그립톡, 스마트톡, 무드등, 보관함을 제작하며 신발 크록스에 붙이는 지비츠 역시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품목도 있었다. 골목 프리마켓 행사에서 체험부스가 열렸다. 바로 특기를 살린 '예쁜손글씨POP 반짝이 방 문패'를 만드는 체험이었다. 5세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이다. 반짝이 방 문패 체험은 글씨를 잘 쓰지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이다. 글씨를 예쁘게 꾸미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된다.

 형광반짝이 방문패체험

예쁜손글씨POP 형광반짝이 방문패체험은 글씨를 디자인하여 좋아하는 색상의 반짝이를 뿌려서 체험하는 활동입니다


한글은 유네스크에 등록되어 있고 우리 고유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인만큼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된다. 또한 체험학습의 재미 뿐 아니라 글씨를 쓰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된다. 글씨를 디자인해서 써보고 좋아하는 색상의 형광 반짝이를 뿌려서 커팅하고 붙이면 나만의 방문패가 완성된다. 행궁동의 골목에 밝은 빛을 비추어 준 각 분야의 판매자들 작품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푸른 풀잎 사이로 알록달록 손뜨개 작품들이 빛나는 햇살 아래 돋보였다. 꽃 모양, 앵두 모양, 동그라미, 별 모양 등 코바늘로 손뜨개질한 작품은 소장 가치가 높다.

 

작품 구경과 함께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3시경, 식당 '달달한 부엌' 건물 앞에서는 청바지 차림과 연두색 염색머리의 버스킹 밴드가 잔잔한 노래를 불러주었다. 가을바람이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골목안에는 노랫소리와 함께 시끌벌쩍한 사람들의 소리로 정겹다.

또한 문화도시 수원 '2022인문도시주간'에서 '안녕, 행궁동 걷자, 행궁동' 이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신풍로로터리 일대 및 고가커피 사거리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몸살 겪는 행궁동을 걷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보자고 마련한 행사이다.
이 행궁동에서 놀고, 배우고, 쉬며 온전한 생태마을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거리에서 전통놀이, 공연, 골목 전시가 열리고 마을 주민이 함께 제작한 '행궁픽쳐스'도 상영되었다. 

길거리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이뤄지며, 행궁동 실천 방안을 종이박스에 적어 바닥화 만들기 체험도 이뤄졌다. 주민들이 걷기 좋은 행궁동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선언식과 퍼포먼스까지 진행되어 재밌는 축제 현장을 만들었다.

 
수원 행궁동 킵댓2호점 ,달달한부엌 골목거리

수원 행궁동 킵댓2호점, 달달한부엌 골목거리 수공예품, 빈티지의류, 코바늘손뜨개 등 볼거리 가득 플리마켓현장 스케치

 

.

곽노마님의 네임카드

#행궁동 #골목플리마켓 #걷자행궁동 # 행궁동골목마켓48번길 #현장스케치

연관 뉴스


추천 1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