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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과 워킹맘, 유아·초등학생들의 즐거운 놀이터  
권선2동 아파트 엄마들의 활약 '우리 집 앞 오감 놀이터'
2022-11-28 14:33:23최종 업데이트 : 2022-11-28 14:33: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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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의 세븐맘(7맘)과 자녀들이 함께 활동한 '우리 집 앞 오감놀이터'

 
'세븐맘(7맘)'은 수원시 권선2동 아파트 단지의 유아,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이다. 전업맘 및 워킹맘들이 만나 서로 좋은 책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세븐맘 회원들이 거주하는 권선2동 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들과 달리 독립된 위치에 있어서 학원이나 편의시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들은 단지 안의 엄마 및 아이들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의견도 경청하는 '우리 집 앞 오감놀이터' 활동을 진행했다. 바로 올바른 문화 및 취미생활을 나누고자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세븐맘은 두 달 동안 총 6회 활동을 통해 동네의 장단점을 알아가고 코로나로 인해 자주 만날 수 없던 친구들을 소환했다. 임원 6명이 품앗이하듯 돌아가며 자신만의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공유했다. 총 6회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차시인 11월 25일에는 아이들의 활동물과 창작물을 서로 감상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기록집을 통해 그간의 활동내용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내 주변의 소중함과 추억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전업맘과 워킹맘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코로나 속에서 아이들이 문화생활을 지속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도 되었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업사이클 수업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업사이클 수업


세븐맘의 활동 내용을 되돌아보았다. 우선, 1회차에는 '업사이클'이라는 주제 아래 재활용 소재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때 집에서 못 쓰는 샤워 커튼이나 안 입는 옷으로 에코백, 작은 손가방, 헤어밴드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에 이름을 붙이며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 수업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 수업


2회차에는 저학년, 고학년이 모두 모여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업맘들이 준비한 학습 활동지를 살펴보며 이들이 사회에 다시금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은 우리 엄마가 동네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업사이클 수업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환경 독서, 플로킹 실천 수업


3회차에는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한 책을 읽고 내 집 앞 하천을 걸으며 쓰레기 줍기 활동인 플로킹(Plocka upp+Walking)을 실천했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내 집 앞의 쓰레기를 주우며 신나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혼자 꿈을 꾸면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입니다.'라고 말했던 환경 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훈데르트바서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 수업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음악회 감상법 수업


4회차에는 음악을 전공한 엄마의 음악회 감상법 수업이 있었다. 음악회에 대해 미리 준비한 엄마의 내용을 토대로 경기아트센터 음악회에 가기도 했다. 열 명이 넘는 동네 아이들이 함께 음악회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엄마들의 입가에는 절로 엄마 미소가 번졌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 수업

6회차에 가진 작품 전시회에서 신이 난 아이들


5회차에는 현대미술 감상법과 나만의 작품 만들기가 이어졌다. 현대 사진작가 이명호의 '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주인공이 되는 삶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미리 준비한 우드락 전지를 들고 집 근처를 다니며 주인공을 찾느라 분주한 아이들의 움직임에서 창의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은 풀 한 포기, 늘 타던 그네, 친한 친구의 모습, 노란 꽃 한 송이 등 주변에 있어 소중한 줄 몰랐던 것들이 모두 흰 우드락 가운데서 주인공이 되었다.

6회차 때는 그동안 활동하며 함께 찍었던 사진, 학습지, 그림, 기록집을 통해 작품 전시 및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활동을 같이한 전업맘, 워킹맘, 그리고 아이들은 맛있는 음료와 과자를 나누며 그간 쌓아온 추억에 관해 이야기했다.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는 독서 수업

전업맘, 워킹맘, 동네 아이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전시회에서


필자는 세븐맘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다양하고 건전한 생활문화를 우리 집 앞에서 함께 체험해보고 내 이웃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록집을 통해 내가 사는 곳의 자긍심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그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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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함께 활동했던 그간의 기록물들


기록은 곧 역사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세븐맘을 만나는 시간이 필자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세븐맘의 6회차 활동은 수원문화재단의 '도시문화커뮤니티 생활문화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집 앞 오감 놀이터'를 통해 필자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전업맘와 워킹맘을 가르지 않고 함께 하는 이들의 다음 활동도 기대해 본다.
김상래님의 네임카드

#세븐맘 #우리집앞오감놀이터 #수원문화재단 #도시문화커뮤니티생활문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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