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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 전시 열려
1월1일부터 수원광교박물관에서
2023-01-02 11:22:51최종 업데이트 : 2023-01-02 11:22:3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2023 수원광교박물관 틈새 전시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가 열린다. 광교호수공원으로 변한 모습도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을 내다보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2023 수원광교박물관 틈새 전시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가 열린다. 광교호수공원으로 변한 모습도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을 내다보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수원의 명소다. 수원시민은 물론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나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두 개의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연환경이 좋고 경치도 아름답다.

이곳에는 과거에 원천유원지가 있었다. 수원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누구나 원천유원지와 관련된 추억이 있다. 2013년 광교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한 원천유원지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2023 수원광교박물관 틈새 전시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다. 1월1일부터 올해 12월 3일(일)까지 열린다. 전시 내용은 사라진 원천유원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다. 원천유원지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도 운영하고 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과 광교 도시 모습의 사진도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을 내다보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여천(원천)저수지. 일제강점기 때 사진.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인공 호수였다.

여천(원천)저수지. 일제강점기 때 사진.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인공 호수였다.


  원천저수지는 잉어 낚시터로 인기가 있었다. 1977년에는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놀이시설과 음식점들이 생기고, 원천유원지로 변모했다. 저수지에는 오리배와 2인용 노 젓는 배가 둥둥 떠 있었다. 가족들은 오리배를 타고, 연인들은 노 젓는 배를 즐겼다. 수원 지역 초등학교는 이곳으로 소풍을 왔다. 젊은 남녀는 여기서 데이트를 즐겼고, 휴일이면 가족끼리 즐기는 유원지였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회전목마를 탄 기억도 있다. 바이킹을 타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던 광경도 뚜렷하게 기억난다. 이랬던 원천유원지가 광교신도시 개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 어린 세대는 원천호수는 알아도 원천저수지와 원천유원지라는 이름은 잘 모른다. 

 
원천저수지가 유원지로 정비된 모습. 놀이 기구와 주변에 음식점 등이 보인다.

원천저수지가 유원지로 정비된 모습. 놀이 기구와 주변에 음식점 등이 보인다.


  옛 사진의 풍경은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진 속에 담긴 현실도 풍요롭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사진 속 추억은 모두 아름답다. 비록 촌스럽고 불편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삶이 엿보인다. 가족과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읽을 수 있다. 
  전시회에는 전문가가 남긴 기록사진이 대부분이지만, 평범한 시민이 기증한 사진도 있다. 수원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겼던 순간을 담은 사진이다.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 사진 속처럼, 이번 전시회는 그 시절을 부모님과 함께 기억할 기회가 된다.

 
원천유원지는 수원시민들에게 휴식처였다. 가까운 지역에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이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이었다.

원천유원지는 수원시민들에게 휴식처였다. 가까운 지역에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이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이었다.


  박선영 주무관은 "원천저수지는 과거 유원지였다. 부모 세대는 고단한 일상을 위로받던 공간이다. 그때의 기록을 보면서 부모 세대는 추억을 더듬는 기회가 된다. 젊은 세대는 광교호수공원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어 지금 사는 곳에 더욱 관심을 두고 소중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부모와 자녀 세대가 과거 지역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광교 지역에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향수를 느끼고, 아파트 개발로 외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도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광교호수공원의 신대호수와 원천호수는 모두 저수지였다. 1920년대 조성 당시 이름은 각각 신대저수지는 윗방죽이고, 여천저수지는 아랫방죽이라고 했다. 이후 여천저수지는 이름을 원천저수지로 변경했다. 방죽이라고 한 것처럼, 모두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했다. 산업 사회로 변하면서 낚시터로 다시 유원지로 변하기도 했다. 관광지로 이용하다가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2013년 공원으로 조성됐다. 두 호수가 중심이다 보니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이 됐다. 그러면서도 차별화는 뒀다. 원천저수지는 사람 중심의 역동적인 호수로, 신대저수지는 자연생태 중심의 낭만적인 호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회에는 평범한 시민이 기증한 사진도 있다.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 사진 속처럼, 그 시절 추억을 부모님과 함께 나눌 기회가 된다.

전시회에는 평범한 시민이 기증한 사진도 있다.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 사진 속처럼, 그 시절 추억을 부모님과 함께 나눌 기회가 된다.


 우리 곁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늘 주변에 있다가 사라지면 아쉬움이 남는다. 원천유원지의 변화로 누군가는 상실의 슬픔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이번 광교박물관의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 전시는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을 만날 기회다. 추억이 된 시절을 떠올리고, 그리움이 된 추억을 만날 수 있다. 


2023 수원광교박물관 틈새 전시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
1. 기간: 2023. 1. 1.(일) ~ 2023. 12. 3.(일)(매주 월요일은 휴관)
2. 관람 시간: 9:00 ~ 18:00(입장마감: 17:00)
3. 관람료: 무료  
4. 내용: 지금은 사라진 원천유원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자료 전시 
        원천유원지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 운영
5. 문의: 031-228-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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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광교, 원천유원지, 원천저수지,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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