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서장대 해돋이로 2023년을 시작해요
2023년 1월 1일 서장대에서 수 천명의 시민들과 함께 본 일출 가슴 뭉클
2023-01-02 11:49:07최종 업데이트 : 2023-01-02 11:49: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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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에서 바라본 2023년 일출 2023년 계묘년 새해 첫날을 어디에서 맞이할까. 수원에서 가장 일출 명소로 알려진 '서장대'는 매년 1월 1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타종행사 그리고 새해맞이는 아마도 남다른 특별함이 있었을 것이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첫 일출을 바라보며 힘찬 한 해를 시작하고자 서장대를 방문했다. 그만큼 각자의 마음의 소원은 간절하다는 뜻 아닐까. 새벽녘 어둠을 뚫고 붉은 빛을 내뿜는 태양은 언제 보아도 신비스럽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 일출은 조금 더 특별하다. 해뜨기 전부터 모여든 수천명의 사람들 화성행궁 주차장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화서문로 인근의 노상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팔달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화서문에서부터 성곽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출 시간을 놓칠까봐 분주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른 시간부터 자리잡은 시민들과 계속 서장대로 오르는 시민들은 수천명은 되어 보였다. 산등성이부터 시민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을 들으며 함께 외치는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풍물굿패 '삶터'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새해 복 기원 고사지내기, 소원지 쓰기, 해맞이 함성지르기, 소원풀이, 난장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금방 떠오른 해로 인해 하늘 가득 황금빛이 채워졌다 친구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수원화성의 가장 높은 곳 서장대를 향하는 모습은 뭉클하기도 했다. 영하로 내려간 추위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 첫 일출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다들 들떠 보였다.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구름으로 흐린 하늘 때문에 일출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빨간 해를 보면서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일출 예정시간은 7시 46분이었는데 이미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지만 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곧이어 온전히 동그랗고 빠알간 해가 솟아오르면서 세상은 찬란해졌다. 시민들은 너도 나도 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여 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가 떠오르자 눈을 감고 기도하듯 간절히 새해 소망을 비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일출을 바라보며 모두들 서로 잘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했다. 소원을 빌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일출 행사를 참여했다 일출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뜻하는 한자어이며 순우리말로는 해돋이라 한다.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아침이 되기 전 태양이 점점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평선 혹은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일출 혹은 해돋이라고 하는데 하루의 시작 혹은 아침의 시작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나 새로운 희망 등의 의미를 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년 연초의 일출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 방방곡곡 명소를 찾곤 한다. 새해 일출과 함께 비장한 결심을 하지만 며칠도 지나지 않아 대부분 다시 자괴감에 빠질지라도, 새날이 떠오르기 전 선포하는 것은 어제와 다른 나를 꿈꾸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방안에서의 결기만으로는 덧없이 흩어질 듯하여 새해 종소리를 듣기 위해 시내로 나가거나, 그 먼 동해 바닷가에 찾아가 일출을 맞이하는 것 역시 자신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픈 사람들의 의례이다. 일출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살아갈수록 알게 되는 겸허함을 알게 되고, 아무리 실패했더라도 다시 큰 각오로 시작하기 위해서 일출을 보는 것이다. 2023년도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시길 수험생들은 취업에 성공하기를,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자영업자는 매출이 오르기를, 건강이 안 좋으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건강을 기원하거나 자녀 출산을 원하는 사람 등등. 각자의 꿈은 다르지만 한 해의 시작을 일출과 함께 좋은 기운을 얻어 이루고자 하는 소망들이 성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3년 만에 서장대 일출 행사로 많은 시민분께서 오신 만큼, 안전에 최대한 유의하며 함께 2023년 첫 일출을 맞이하였습니다. 새벽부터 고생해주신 경찰, 소방서분들과 방범기동순찰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3년 만에 함께 맞이하는 일출이라 그럴까요.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었다"고 덧붙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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