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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도서관에서 31일까지 '이창식 전시회' 열려
'수원, 물 고을의 양지와 그늘’ 등 향토사학자 수필을 읽어요!
2023-01-26 11:18:38최종 업데이트 : 2023-01-26 11:18: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선경도서관 중앙홀, 이창식 전시전

선경도서관 중앙홀, 이창식 전시회


지난 25일 선경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수필작가 이창식 전시회를 찾아갔다.
대명절 설 연휴 기간에 가족들과 옛날 이야기꽃을 피우며 차례를 지내고, 계묘년 토끼처럼 껑충껑충 활기찬 마음을 다잡고자 전시회 감상에 나선 것이다. 


선경도서관 전경

선경도서관 전경

 
선경도서관은 수원화성 사대문 안에 유일하게 있는 도서관으로 팔달산 산기슭에 위치해 자연친화적이다. 이곳에는 책을 읽거나 학습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수원화성 사진과 그림 이야기가 상시 전시되어 있다. 무엇보다 예술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다.

현재 1층 중앙홀에 들어서면 이창식 수필작가의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이창식 작가(93)는 경기 수필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원로 수필가이자 향토사학자, 언론인이다. 1930년 태어난 이 작가는 1953년 언론계에 입문해 한국 신문편집인협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1976년 '월간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수필집 「물 고을의 양지와 그늘」, 「나는 벌목꾼이 아니로소이다」, 「천국의 노트」 등을 펴냈고, '경기도사', '수원시사', '경기예총사', '수원상의 100년사' 등 다수의 향토 사서를 발간했다. 그는 선경도서관에 도서 2,700여 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전시된 향토서 

도서관에 전시된 향토서 
전시된 향토서 도서관에 전시된 향토서


도서관에 전시된 향토서를 살펴봤다. 이곳에는 △수원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수원 야사 △수원 물 고을의 양지와 그늘 △팔달새마을금고 30년사 △수원 국악 50년사 △발전하는 수원 △경기도사 △수원상의 90년사 △수원문화원 60년사 △수원상공회의소 백년사 등 18권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수필집, 변역서

전시된 수필집, 변역서

전시된 수필집, 변역서

전시된 수필집, 변역서

 
현장에는 작가가 집필한 수필집·번역집들도 전시되어 있다. △갓난이 △마인드 리딩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완전한 결혼 △88올림픽 유머 △96가지 독심술 마음을 읽는 법 △독보다 커야 독 안을 본다 △인생 대학에 졸업은 없다 △나는 벌목꾼이 아니로소이다 등이다. 

이창식 작가의 인생철학을 담아낸 「물 고을의 양지와 그늘」은 유명하다. 이 도서에는 1910년부터 일제강점기 식민지 시대의 음과 양이 담겨있다. 이 책에서 '수원'은 '물 고을'로 표현되었다. 
 
지역 문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이창식 수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이창식 작가의 수필 문학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창식 수필문학상'을 제정했고, 12월 '제1회 이창식 수필문학상'을 시상했다.
 
이창식 작가는 '늙은 나무는 그늘이 없고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숲이 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늙었다는 생각을 덜 하는 실년(實年) 기가 최상이고 나무는 열매를 맺을 때가 꽃피우는 때보다 더 아름답다.'라는 명필을 남기기도 했다.  - 「실년(實年)과 실년(失年)」 이창식 (출처 : 선경도서관) - 

한편, 이 작가가 기증한 책은 3층 '개인 문고'에 진열되어 있다. 선경도서관은 개인이나 단체가 귀증한 자료를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 자료로 이용하기 위하여 개인 문고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창식 개인문고 진열된 서적

이창식 개인문고 진열된 서적


이 개인문고에는 이창식 작가가 기증한 2,376권의 도서 외에도 ▲신용화(농학박사) 532권 ▲홍순근(농학박사) 816권 ▲안익승(향토작가) 1,131권 ▲김성열(연극인) 3,101권 ▲김훈동(시인) 3,376권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의 기증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물론, 도서관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수원시 선경도서관 관계자는 "경기수필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향토사를 연구해 온 이창식 작가의 문학정신을 시민들과 나누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시회에 방문했던 시민들이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가 조성된 공간에는 그림이 새겨진 벽면도 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수원화성행궁과 혜경궁홍씨를 위한 진찬연 잔치 그림도 보인다. 한문과 한글도 곳곳에 보인다. 1층 벽면은 조각가 이영학이 1994년 한글, 한문 등 다채로운 서체와 그림을 부조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조성되었다. 돌의 선각과 윤곽 표현만으로 역동적인 예술작품이 태어난 것이다. 한글 서체, 한문 서체, 그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월 31일까지 열린다. 전시회 관람 후 도서관 인근 수원화성 행궁과 성곽을 산책하면서 수필 문학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 

 

새로온 책

선경도서관에서 만난 신간 서적


한편, 선경도서관은 신간 서적을 보기 좋게 전시 중이다. 설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온 요즘, 인근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것도 좋겠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선경도서관, 이창식전시회, 개인문고,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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