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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과 햇살 같은 아이와 함께 떠나는 전시속으로
'이야기 유랑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전시
2023-04-04 15:30:06최종 업데이트 : 2023-04-04 15:30: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경희

<<이야기 유랑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이야기 유랑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전시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미술관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하기 좋은 '이야기 유랑선' 전시회가 열렸다.


이슬로, 애나한, 이정윤, 박경종 작가가 함께한 '이야기 유랑선' 전시회는 제목부터 동심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행복감이 묻어나는 전시로 3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시된다. 따뜻한 봄날 광교호수공원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 수원컨벤션센터 건물 지하1층에 위치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미술관을 찾았다.

컨벤션센터에 비해 미술관의 존재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광장과 잇닿은 외벽에 마치 "날 봐주세요" 하듯 커다란 코끼리가 빨간 구두를 신고 거꾸로 매달려있는 풍선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다. 유리창에는 알록달록 꽃 그림을 그려 위치를 안내해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야기 유랑선>> 전시

'이야기 유랑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전시

'이야기 유랑선' 전시는 2023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으로 현대미술 작품에 담긴 의미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전이다.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찾아 유랑한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이야기를 찾아 유랑하는 '선(=배 船)'이나 그림의 기본 요소인 '선(線)',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뜻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미술의 창조적인 시각을 보여주며 영감과 감정들을 모아 보물 같은 새로운 '이야기 유랑선'을 만들어 보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전시품을 감상하고 즐기며 생각해 볼 것도 제시해주는 지시문도 있어 놀며 생각하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전시가 될 것 같았다.

 

이슬로 작가는 '봄이 온 줄도 모르고 겨울잠을 자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으니 함께 깨우러 가 볼까요?'라며 커다란 공으로 표현한 작품 <출발>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봄비로 개구리와 꽃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 깨우는 것 같은 이야기로 천진난만하게 피어난 여러 가지 꽃들이 주인공이 되게 한다.

이때 제시된 '생각해 볼까요?' 지시문은,

1)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봤을 때 어떻게 다른가요?

2)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과 감정이 떠오를까요?
라며 전시 속 이야기를 함께 꾸며가고자 한다.

 

 <<이야기 유랑선>>, 이슬로 <경칩>

 이슬로 <경칩>


애나한 작가는 점, 선, 평면으로 구성된 2차원 회화를 3차원 공간으로 연결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실에 들어가면 새벽을 뜻하는 푸른빛의 방을 만나게 되고, 위에서부터 길게 드리워진 흰 천을 지나 밝은 방의 '만나'를 만난다. 공간, 소리, 색감, 회화와 설치(흰 천)가 어우러진 작품 안에서 공감각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하며, '생각해 볼까요?'를 던진다.

 

<<이야기 유랑선>>, 애나한

 애나한

 

이정윤 작가는 초승달, 코끼리, 선인장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을 다양한 형태로 거대하게 만들거나 다양한 장소에 설치하여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코드 그림: 깨지기 쉬운 행성'은 깜깜한 우주 공간과 같은 방에 UFO 형태의 공기 조형물과 유리구슬이 별처럼 빛난다. 그런데 UFO 밑에 반짝이는 유리구슬에는 새싹이 싹터있는 모습으로 우주의 조화, 공존, 희망 등 나름의 생각거리를 떠 올려 보게 했다.

<<이야기 유랑선>>,이정윤<코드그린:깨지기 쉬운 행성>

이정윤<코드그린:깨지기 쉬운 행성>

 

박경종 작가는 회화와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작가로 회화작업 '보물찾기'와 애니메이션 영상 '보는 나를 본다'는 별개의 작품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별의 정원'은 관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이었다. 큰 벽면 전체에 우주의 밤하늘과 같은 영상 위를 아이들의 그림이 둥둥 떠다닌다. 별들의 나라 하늘에 아이들의 그림은 땅 위 세상과 함께 놀자고 손 잡는 것 같았다. 작가는 밤하늘에 사람들의 마음을 보내 아름다운 정원이야기를 탄생시키고자 했다.

 

<<이약기 유랑선>>, 박경종-별의 정원

 박경종-별의 정원

 

 

전시장을 돌아 나오니 한쪽에 '2023 교육프로젝트 - LOVE, PLAY, MAUM'이 있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가 매년 여러 영역의 창작자들과 협업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어린이 체험공간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마음스튜디오를 초대했다.  전시와 예술놀이터를 겸한 것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놀이를 할 수 있고, 사람과 사람이 맞잡은 손과 같이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거나 걸터앉아 쉴 수도 있는 공간이었다.

 

<<2023 교육브로젝트 >>, <LOVE PLAY MAUM>

2023 교육프로젝트 - LOVE, PLAY, MAUM


휴일 아빠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용인에 사는 9살 김노을 양과 5살 김소을 양은 풍선 구조물과 놀아보고 싶었던 것 같았다.
관계자는 "광교가 젊은 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맞게 어린이에 특화된 기획전시로,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현대미술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앞으로도 실험적인 전시를 기획하며 주민들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말했다. 
 

호수공원과 접해있어, 공원은 찾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예술을 보다 편하게·자주·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서 기대한다. 모처럼의 봄나들이에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한 전시는 가족의 행복한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었다.

봄·꽃·어린이·상상 이 모든 푸릇함의 이야기를 <<이야기 유랑선>> 에서 꾸며 보기를 권한다.

 
김경희님의 네임카드

현대미술, 전시, 이야기 , 어린이, 어른, 광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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